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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트레킹팀ㅡ베로나오페라 공연 관람. 어제밤 26년 첫 개막..

작성자카페 지기|작성시간26.06.13|조회수24 목록 댓글 0

지금도 공연 관람중.


스위스 트레킹 팀. 베로나 오페라 공연 관람


이탈리아 북부의 아름다운 도시 Verona에는 2천 년의 시간을 견뎌온 거대한 원형 경기장 Arena di Verona가 있습니다.

서기 30년경 로마인들이 건설한 이 경기장은 원래 검투사 경기와 각종 행사가 열리던 장소였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전쟁과 지진을 겪었지만,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외 오페라 극장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1913년, 작곡가 Giuseppe Verdi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아이다》가 이곳에서 공연되면서 베로나 오페라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매년 여름이면 세계 각국의 음악 애호가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해가 서서히 지고 붉은 노을이 고대 석조 관중석을 물들이기 시작하면, 관객들은 작은 촛불 하나를 손에 듭니다.

수만 개의 불빛이 경기장을 은은하게 밝히는 순간, 마치 2천 년 전 로마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특별한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무대 뒤로는 별이 떠오르고, 성악가의 목소리는 증폭기 없이도 거대한 원형 경기장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돌벽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음향은 실내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베로나 오페라는 단순히 공연을 보는 시간이 아닙니다. 고대 로마의 역사와 이탈리아의 예술, 그리고 여름밤의 낭만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오페라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지 못해도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할 만큼 깊은 여운을 간직하게 됩니다.


천 년의 돌이 노래를 품고, 여름밤의 별빛이 무대를 비추는 곳. 베로나의 밤은 오페라가 아니라 한 편의 살아 있는 역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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