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돌로미티를 대표하는 고산 초원지대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볼차노를 출발해 버스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알페 디 시우시 고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케이블카 문이 열리자마자 눈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돌로미티 특유의 거대한 암봉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쏘룽고와 사쏘피아토, 그리고 스칠리아르 산군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어디를 바라보아도 한 폭의 풍경화 같았습니다.
콤파치에서 하이킹을 시작해 완만한 초원길과 능선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알페 디 시우시는 돌로미티에서도 비교적 걷기 편한 코스지만 곳곳에 오르막이 있어 적당한 운동량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초원 위에는 야생화가 피어 있고, 종소리를 울리며 풀을 뜯는 소들이 한가롭게 여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걷는 내내 풍경은 계속 바뀌었습니다.
넓은 초원 뒤로는 거대한 사쏘룽고가 모습을 드러내고, 또 다른 능선을 넘으면 스칠리아르 산군이 웅장하게 펼쳐졌습니다.
돌로미티를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탄하게 되는 풍경이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중간 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커피 한 잔과 함께 알프스의 바람을 즐겼고, 넓은 초원에 앉아 준비해 온 행동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다시 콤파치 방향으로 걸으며 알페 디 시우시의 대표적인 초원 풍경을 충분히 감상한 뒤 케이블카를 이용해 하산했습니다.
이후 자이스를 거쳐 볼차노로 돌아오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일정 요약
07:00 조식
07:40 호텔 출발
08:06 볼차노 버스터미널 출발
08:38 자이스 도착
09:00 알페 디 시우시 케이블카 탑승
09:30 콤파치 도착 후 하이킹 시작
12:00 초원 및 산장 인근 행동식 점심
13:00 알페 디 시우시 중심부 하이킹 계속 진행
15:30 콤파치 복귀
16:00 케이블카 하산
17:00 볼차노 복귀
총 하이킹 약 12km
총 소요시간 약 5~6시간
오늘의 알페 디 시우시는 돌로미티의 화려한 암봉보다도 넓은 초원과 여유로운 풍경이 더 인상적이었던 하루였습니다.
높은 산을 정복하는 느낌보다는 알프스의 여름을 천천히 걸으며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6월의 초록빛 초원과 사쏘룽고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돌로미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