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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트레킹 소식 3

작성자카페 지기|작성시간26.06.15|조회수43 목록 댓글 0

돌로미티의 아침은 늘 설렘으로 시작된다.



케이블카 탑승장 앞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누구는 처음 만나는 돌로미티였고, 누구는 다시 찾은 풍경이었지만 산을 향해 오르는 마음만은 모두 같았다.

케이블카가 높이를 올릴수록 마을은 작아지고, 하늘은 가까워졌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순간, 눈앞에는 알페 디 시우시의 끝없는 초원이 펼쳐졌다.

초록빛 물결 위로 노란 야생화가 수놓아지고, 멀리 사쏘룽고와 돌로미티의 암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었다. 마치 신이 가장 아름다운 색만 골라 이곳에 펼쳐 놓은 듯한 풍경이었다.

사람들은 천천히 걸었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꽃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누군가는 그저 말없이 풍경 속으로 스며들었다.
알페 디 시우시의 길은 특별하다. 험한 오르막도 없고, 숨이 찰 만큼 힘든 구간도 많지 않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경쟁이 사라진다.

누가 먼저 가는지도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빨리 걷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함께 걷고, 함께 바라보고, 함께 감탄하는 시간이 소중할 뿐이다.

한참을 걷다 붉은 지붕의 산장에 도착했다. 차가운 맥주잔을 부딪치며 웃음꽃이 피어났다.
오늘 걸은 길보다 함께 걸은 사람들이 더 좋았고,
눈앞의 풍경보다 함께 감탄하는 목소리가 더 따뜻했다.
인생도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

정상을 향해 쉼 없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같은 길을 걸으며 가끔은 멈춰 서서 하늘도 바라보고, 꽃도 바라보고, 웃음도 나누는 것.
돌로미티의 초원은 오늘도 말없이 알려준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함께 걷고 있는 이 길 위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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