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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나들이 6편 - 메스트레와 자그리브 야간 열차에서 만난 사람들

작성자피안의 세계|작성시간10.02.06|조회수1,034 목록 댓글 11

 

★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일요일이다. 일어나 룸메이트와 잡담하고 일기 쓰고나니 시간이 어느새...  

담행선지 표도 아직이고 씻지도 못했다. 서둘러! 

오늘은 표구매 재시도와 이곳 메스트레를 돌아보기로 했다. 

역 창구 앞에서 줄을 서고 내차례가 돌아왔으나  목적지 열차가 없다. 인포메이션을 가란다.

거기서 행선지와 열차를 알아보고 오라네. 그럼 인포로..  줄을 서며 잠깐의 메모를 했다.

 목적지 조건 등을 간략하게 쓰고 가능한 열차를 알려달라고... 

 내순서 메모지를 보였다. 인포아저씨  훌륭하다고 외치며 아주 상세히 알아 봐준다.

아저씨가 극찬한 까닭이 있다. 옆 데스크는 미국인 여행객이 안내인과 싸우고 있는것이다.

안내인이 자신의 말을 잘못 알아들을 뿐 아니라 원하는 표도 잘 안내하지 않는다는 불만이였다.

그래서인가 보다. 내담당 아저씨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면서까지 나를 극찬하는걸 보니...

그래 영어는 내게도 그들에게도 부담일 뿐.. 그때부터 약간의 자신감이......^^ 

 아저씨 멋있다 친절하다로 답례하고 그렇게 훈훈하게 담 행선지 열차를 물색했다.

함께 모니터를 확인해가면서 말이다.^^  

 현재 최상의 조건은 오늘밤 자그리브행 열차이다.

 자그리브에서 버스를 타든 열차타든 다시 알아보라 하신다.  창구로 가서 표를 구매. 

자 그럼  뭘할까? 역사를 빠져나오려는데  아까 인포아저씨가 담배를 핀다.

사진 찍자는 제안에 기꺼이 그러신단다. 한컷 찰칵.

아유 키 엄청 크시네..  안녕하고 다시  마을 길을 따라 걸었다.

                       

 도우미 인포 아저씨!! 키도 크셔~

                         

일요일이서일까? 몇몇 인도 중국인 가게를 제외하곤 가게들은 닫혀있다.

밑으로 한참을 내려가니 공원이 보인다.

벤치에 앉아서 고즈넉한 오후를 이국에서 즐기는데

하나 둘 마실 나온 아주머니들이 옆에 앉고선 수다를 쉴새 없이 떤다.

아유 수다들이란.... 무슨 말이진 모르니 신경쓸건 없더라만^^  

 

 

동네를 어슬렁 어슬렁.... 

 

아픈 다리를 달래니 이번에 배가 조른다.

 다시 역내의  가게에서 빵이랑 커피를 주문했다. 4유로,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원액 조금과 뜨거운 물이 가득 담긴 미니주전자를 준다.

원액에 그물을 다 사용했다. 만족 뿌득...  단 빵안에 든 햄이 짜서. 2% 부족. 

 9시40분 밤 기차인데... 시간이 남네  보통 민박은 12시 넘으면 아웃해야기에 있기도 좀 그렇고...

 맡겨둔 짐을 가지고 와야하니 일단 속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주머니께서 저녁인데 식사 하고 가라신다. 

 미안함에 괜찮단 멘트 날리는 것도 잊지 않고...^^ 식탁으로 갔다.  

아주머니는 9시 기차인데 뭐 그렇게 일찍 나가냐고 되레 물어보신다. 

나만의 식사인줄 알았는데 중년의 남자분이 식탁에 앉으신다. 여행을 왔나?

그런거 같진 않는데.. 아주머니께서 목사님이시란다.

일욜 저녁엔 예배인도하시로 로마에서 베네치아까지 오신다는 것이다.

주로 가이드 일을 하시는 소수의 현지 한인들을 위해..

식사중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예배 참여를 하게 되었다. 호기심도 한몫하고...

목사님과 같이 메스트레 역 뒤편 타운에 위치한 이태리인의 개신교회에서,

주일 저녁 시간에 빌려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여기가 그교회.  베네치아 이동니는 핑크색을 좋아하나봐! 여기도~~ 

 

예배가 끝난후 식사를 하러 그분들은 메스테레 건너편 중국인 식당으로 가셨다.

그분들과 인사 나누고  숙소로 돌아왔다.

메스트레 역 이편과 저편은 동네가 다른 느낌이다.

교회가 있다는 이편은 이태리 현지인들의 분위기 물씬.

 숙소가 있던 쪽은 작은 가게도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다.

예배 참여는 10여명의 상주 한인들로 무척이나 노래를 잘한다.

이태리가 성악 고장이긴 하나 한인들도 이곳에 살면 노래를 이렇게 잘하나??^^

 했더니 이분들이 주로 성악 전공자이라는 정보다. 

 한인들도 많지 않는 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떨까?....  

 

여행중 조심할 것 등을 이야기 해주고 가방까지 들어주는 아주머니의 친절을 뒤로하고 기차역으로 나갔다.

기차를 기다리면서 밤기차에 국경을 넘어 새로운 곳으로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다시 엄습한다.

컴컴...  오가는 발걸음 많지 않음...  이십분후  기차가 들어온다.

내가 타야할 칸은 그다지 사람이 없다. 자야되는데... 이러면 불안하지 않을까 ?

그런데 헉!  동양인이다. 나에게 제팬이즈? 한다. 일본인인가?

괜실히 얄밉던 일본인도 왜그리 반갑게 느껴지는지.. ^^ 그러나 홍콩에서 온 여행객들이다.

한명은 싹싹하고 잘웃고 장난끼도 많다. (한명은 내내 담요 뒤집어 쓰고 자더라^^)

얼마 안되 뒤좌석 자그렙을 가는 여자 승객과 그녀의 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난을 한다.

 

둘 다 소년 처럼 보인다. 덕분에 즐거웠어요^^

 

난 이들을 보면서 또 한번 자리 잘잡았군 안도해한다.

그치만  피곤과 귀찮이즘으로 미소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잠시후  이들의 놀이에 합류.

종이로 학이랑 개구리 공등을 접어주었더니 8살 지니(이름이 지니라했다)는 넘 좋아한다.

엄마는 흐믓한 모습으로 우릴 바라본다.

아들이 잘어울리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운가보다. 우리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는다.

 

 

지니는 엄마한테 엄청 자랑하고 엄마 계속 인사하고...ㅎㅎ

 

 도중에 3번의 차장이 표검사를 했는데 패스포드 검사는 2번 했다.

첨 이태리 차장은 넉넉한(?) 여자, 우리와는 거리감이 있는 타입이다.

(역시 우리는 외모를 넘 중요시 한다니깐.. 날씬이도 뚱뚱이도 더불어 살아가자구요~ )

동유럽권 차장들은 반듯한 제복에 딱딱한 인상들이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잠깐씩 졸면서 어느덧 기차는 자그레브에 도착한다.

홍콩여행객들은 헝가리 부다페스를 간다한다. 같이 가고 싶었지만 난 드부로브니크를 가야하니깐 어쩔 수없다.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아직 캄캄하다. 썰렁한 역사안.. 난 ??? 

예상 못했던  자그리브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오 자그리브...

(자그리브는 스플릿을 떠나서도 이역시 예상치 않게 다시 오게 되었거든요.)

 

                                                                           

                          인적 드문 자그리브 기차역. 해가뜨지않아 캄캄. 예상치 않던 곳에 오게된 나도 컴컴 

 

 

사진을 잘찍지 않은 것도 있지만 워낙에 다른분들이 잘찍으셔서 유명한 건물, 풍경은 패스한것도 있네요.

저는 주로 저의 여행 에피위주의 사진을 올려요.^^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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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부운 | 작성시간 10.02.14 베네치아 기차역 도우미 인포 아저씨가 키가 큰지 어쩐지는 옆에 사람이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 답댓글 작성자피안의 세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2.15 ㅎㅎㅎ 저란 피사체를 자르기했습니다.^^ ㅎ
  • 작성자milgari | 작성시간 10.07.04 여행기 재미있어요.^^ 저도 자그레브 갈려고 하는데... 베네치아 메스뜨레역에서 자그레브로 갈때 열차비와 시간은 어느정도 걸렸나요?
  • 답댓글 작성자피안의 세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7.04 7시간 정도 탄것 같은데요. 열차비는 뭉쳐논 영수증들을 다시 꺼내봐야겠는데요.^^
  • 작성자milgari | 작성시간 10.07.11 열차비는 제가 따로 알아볼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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