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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유럽나들이 12편 - 자그리브가 여기도 보고 가라한다.

작성자피안의 세계|작성시간10.02.20|조회수462 목록 댓글 7

 

★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자그리브에서의 삽질이 황당사건이였네요.^^

 또다시 1박을 더하게 된거죠. 하지만 자그리브 역시

결코 후회없는 사람사는 훈훈함을 느끼게한 마음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글이 많네요.^^ 지루함 어쩔;;;

 

 

도르록 도르록 캐리어 굴러 가는소리다. 버스터미널 도착.

 프라하표주세요. 뭐? 프라하. 뭐? 헉 발음이 않좋나? 체코 프라하. 프라그(그 약함)? 왠 개구리 타령??

스펠링을 써 창구로 넣었더니 프라(그)한다 . 서로 못알아들어요.^^ 제각기(나라) 다른 발음이랄까?^^ 

얌전히 표를 기다리는데  우렁찬 목소리가 들린다.

확인할께 낼 밤 9시 출발이야 1명? 맞지? 예에?? 낼이라구요?

응 프라하는 매주 토욜 밤 9시에 있어 헉?  에고고....  

알겠어요. 표출력(360.30쿠나).

 

 또  내정보 또 오류였어. 휴~~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

(어젯밤 자그리브 인터넷 검색중 알게된 민박전번을 그냥 메모했었더랬는데....)

빨리 숙소 확정하고 구경다녀야지 하는 예상 루트를 머리속으로 그리며 전화기 앞으로 갔다.

전화카드가 꼿혀 있다. 앗싸 누가 안가져간게야 좋아라 하며 메모해둔 민박에 전화를 걸었다.

안된다. 한번은 다른곳이 나오고 무슨말인지 당췌.....

 다시 15쿠나짜리 전화카드를 사고 시도 또 시도를 했다.

 안된다.  밖은 여전히 비가 내린다. 불안감이 스멀스멀....

아우 저x의 비 언제까지 나를 쫓아 다닐샘이야 비에게 화도내본다.

자  침착하자 침착!!..   다시 시도.

이사람들아 키큰거 다알거든 왜이리 높이 달아 논것이야 키작은 사람들 전화도 편하게 못하냐? 짜증난다. 

까치발들고 시도한 전화 통화. 안된다. 캐리어를 들고 터미널을 빙빙 돌고 방법이 없을까??

여긴 불시착 한곳이라 정보란 정보는 1%로도  안된다.

 룰루랄라는 완전 삭가신다. 어제 그호텔을 또가기엔....

 인터넷 카페를 물어봐도 모른다 없다이다.

내가 직접 찾아 나설수 밖에.... 터미널 수색작전을 벌여도 없다.

 우리 같으면 역 앞에는 호텔 모텔 여관 간판이 떡하니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데.... 

여긴 아는 만큼 보이는 곳이다. 초보들에게는 힘든다.

헉 그래도 살길은 있구나.. 작은 호스텔 안내판을 발견

약도를 메모하고 캐리어를 끌고 갔다. 어유 뭐이리 멀어?비는 부슬부슬.

길가 작은 교회를 기웃거리다 아저씨 발견. 주소보여주고 물어보고,

기쁜일이 있으셨나 너무 유쾌하게 뒷쪽이라 하시는데 손을 잡고 과잉 친절이시다. 약간 당황.

 곧 옆의 더 젊어 보이는 아저시께 뭐라 당부를 하신다. 아저씨가 골목과 얼마큼 더가라 얘기해준다.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 동네 깊이 가서 드디어 발견했다. 예약금 10유로를 맡기고 1밤 100쿠나를 내란다.

쿠나가 모자란다. 예치금은 유로로 받으면서 방값은 꼭 쿠나로 달란다. 환전소가 어디있다고 알려주면서까지.

환전겸 동네 투어에 나섰다. 보통 자그리브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이다.

우리네와 비슷한 주택이다. 왠지 모를 친금감..

조용하다기보다는 잔잔하다라고 할까 동네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 아주머니들이 

집밖에 나왔다 다시 들어가고 그런 풍경이 펼쳐진다.

환전소를 찾아서 환전을 하고 어디선가 빵내음이.....  동네 빵집에 들어가봤다. 와 빵이다. 

빵을 본 순간 불안과 당황은 잊혀졌다. 심플하니 부담없는 맛들로 보인다.

내눈을 끄는 빵덩이 3개를 9쿠나 1600원을 치루고 사왔다. 흐믓^^

방안내를 받았다. 끙차끙차 계단으로 윗층을 올라가서 들어선 방에는

 좁디 좁은 방에 이층침대 3개 총 6개의 배드가 설치된 방이다.

냄새와 더불어 탁한 공기가 화악하고 나를 맞는다.

해필 여자는 안보이고 장신의 서양남자애들이 자고 있다. 그시간에 벌써 자나? 무튼..

 다른방 없냐는 질문에 카운터에서 알아보란다.

다시 가서 물어보는데 좀전과는 달리 남자, 나이든 아주머니가 아가씨 직원과 같이 있다.

남자직원이 안된단다. 방 없다고 왜 더러워서 그러냐? 자기가 먼저 묻는다.

그렇다고 직설적으로 네 할수는 없는 일. 그냥 미소만 지었더니 어라 가란다.

 깨끗하고 편한곳 찾으면 뒷편에 큰호텔 있다고.. 돈을 돌려주겠단다. 

누가 그걸 몰라 아니 그리고 내가 먼저 더럽다고 했냐고? 지가 물어봐놓고서는 말이지. 

 짧은 영어와 그들의 익숙치 않는 발음으로 더이상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방 냄새 생각만 해도 도저히 안되겠더라 미련없이 나와버렸다. 

 다시 터미널로 갔다. 창구보다 한층더 위치한 전화국엘 갔다. 키낮은 전화기가 있다. (어린이용ㅎ)

 민박 전화시도 여전히 안된다. 의사소통이 될듯한 대학생? 어쨋든 젊어보이는 여자를 붙들었다.

전화가 안된다고 대신 좀 걸어달라고. 시도하더니 안받는단다. 연결안되는게 맞단다.

저 사무실이 투어사무실이라고 기다려 보라며 들어간다 .

아우 이게 투어 사무실이였군. 당췌 영어는 찾아볼 수가 없으니...

곧 나를 사무실 아주머니에게 인계하고 굿럭하고 가버렸다.

용기 대단하다라는 말과 함께.. 달리 말하면 무식하다는 말일수도... 혼자왔냐 물어보던데

안다 알아 짧은 영어에 여자 혼자 아는것도 없어 보이고 그럴꺼다.

이래저래 혼자 해석하며 붉어지는 얼굴과 불편한 맘으로 감사를 건네고 아주머니와 독대.

아니 무슨 투어사무실이 자국민을 위한곳인가. 영어 부러셔는 알짤 없다.

우리처럼 몇시 몇일 어디로 얼마 뭐이런 관광상품 소개하는 부러셔들인데 완전 자기네말. 

그치만 아주머니 왕친절하시다. 투어를 하기에 숙소 리스트를 갖고 있단다.

 몇박할꺼냐 뭐 간단한 질문을 하신다. 1박 할꺼면 6인실이 값싸다한다.

믹스룸도 아닐꺼다 얼만전 인테리어를 해서 깨끗한 곳이다 알려준다.  

자그리브 지도를 주고 표시까지 해주는 이 친절함 (아주머니 복받으실꺼예요.)

가격도 110쿠나 정확히 알려준다.

감사를 몇번이나 하고 왔던 길로 도로록 도록 캐리어를 끌고 갔다. 이건 또 뭐야 어제 묵은 호텔 뒷편이잖아 

아는 만큼 보이는 자그리브^^

 

 

크로아티아를 통일한 토미스라바 왕을 기념한 토미스라바광장(?)이라구요

보이는 건물은 기차역입니다. 호스텔이 이광장과 가까와요.

 

인근..

 

 

역시 인근....

 

무턱대고 찍었더니 나중에야 이리 나온걸 알았네요. 후레시도 안되는 나쁜 사진기^^

 

 아 그런데 아주머니 말대로 깨끗하다. (위치, 가격, 청결, 흡족.)

  거지 발싸게 같은 L호스텔 그냥오길 정말 잘했다.  

여긴 예치금 따위도 없고 예약도 안했거든 근데 니네 보다 훨 나아

예치금이야 물론 나중에 돌려주긴하지만  번거롭단 말이지.  

"휴~ 오늘밤에도 침대에서 잘수 있어" 온갖 불쌍과 처량함이 녹아 있는 저한마디.

왜 이런 무모한 짓을.... 이런게 여행이 아닐텐데.... 극기훈련왔나?

이생각 저생각에  빠졌다.

아직 그리 어둡지 않아 나갈수도 있지만 보슬비도 여전하고

침대를 보니 도통 일어나고 싶지가 않다. 침대에 찰싹 붙어 있고만 싶다.

방에는 키가 큰 러시아인인가 동구권같기도 하고 두명이 들어온다.

 저 짐들의 주인이구나 싶어 인사만 건냈다. 저녁을 즐기로 가는지 곧 나간다.

오늘 일과를 돌아보며 여행 왕초보자들에게 이런 사소한 이야기들,

 여행지에서 특히 자그리브에서의 작은 경험담을 꼭 들려주고 싶다는 의무감이 얼마나 솟아 나는지.. 

그런데 어디선가 이런 말이 들린다. 니나 잘하세요.;;;;^^

그래 내가 특별한 경우겠지 다른이들은 아주 잘 다니거든요;;;;하곤...

자그리브와 인연을 맺으며 또하룻밤을 마무리한다. 

 

 

가끔 자그리브 가시는 분들이 계시는 듯해서 호스텔 정보차 이리 했네요.

그런분들 쪽지 주시면 정보드려요.^^

L호스텔(믹스룸이라 나쁜건 아니였구요)이 좀 알려져있긴한데 거기보다 존곳 있다는 뭐그런...

 

이제 담부턴 이동으로 인해 겪은 곤란들은 생략해야겠어요 

제가봐도 지루하다는....

전혀 준비없이 가서 이리저리 기웃 했으니.....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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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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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10.02.21 어리버리 여행을 시작한 자그레브와 숙박...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겁니다..근데 어찌그리 현장감있게 표현을잘하시는지...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피안의 세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2.21 네 정말 자그리브는 오랫동안 머문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친근함이....^^ 감사합니다.~
  • 작성자milgari | 작성시간 10.07.04 요기 숙소 어디인가요?
  • 답댓글 작성자피안의 세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7.04 PETRINJSKA STR. 77이구요. 중앙역에서 위치한다면 건너편 토미스라바 광장 오른쪽입니다. 당시 1박 110쿠나였구요. 리모델링 되어 깨끗했습니다. 존여행 되세요.^^
  • 작성자milgari | 작성시간 10.07.11 고맙습니다. 다녀와서 다시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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