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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나들이 20편 - 무하의 그림과 프라하에서의 여유

작성자피안의 세계|작성시간10.03.10|조회수1,491 목록 댓글 13

 

★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오늘도 이야기가 많아요. 주절주절...

 

 

 정서상으로는 빈이 무지 편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나름 혼자서 즐기는 빈에서의 짧은 시간을 끝내고 어쩔 수 없는 프라하행 버스에 다시 몸을 실었다. 

아침을  먹고 다시 북역으로 와서 노란버스를 탑승했다.

숙소에서 만난 남여행객과 버스 동행을 했다.

버스에서 남여행객이 가져온 유럽가이드북을 보고서

그제서야 빈이나 프라하에서의 아리송한 명소의 지명들을 알게 되었고 얽힌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몰라도 사람 많고 내눈에 신기하면 그냥 가서 보는여행이지만 그래도 아는만큼 보인다가 진리임을 상기한다.^^

브르노에서 갈아탄 버스가 프라하를 향해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타이어고무 타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사람들 갸웃뚱.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고. 

곧 차가 멈춰선다. 고장이 났단다.

 예전 인도여행때를 생각하고 언제나 오려나 금방 오지 않을꺼 같은데... 혼자 짐작했지만

기사가 안내한 30분후에 정확히 다른 버스가 와서 승객들을 승차하고 출발한다.

음.... 케세라세라는 아니군.

인도여행때다. 코다이카나라는 곳에서 출발한 야간 버스가 고장이 났었다. 

잘자고 있었더랬는데 아주 큰소리로 깨우는 것이아닌가

어리둥절한 승객들에게 무조건 내리라고 다그친다. 쫓기듯 하차한 나와 승객들은

안내도 없고 그저 어리둥절한 상태로 하차하여

 그제서야 차고장으로 고쳐야 한다는 기사아저씨를 마냥 바라보기만 했고

밤모기들에게 피를 헌혈하며 무작정 기다리던 우리는

한참이나 후에 고쳐진 버스를 타고 다시 올 수있었다. 인도는 시간이 멈춘 곳이었다. 그랬었는데....

다시 버스안.

신문과 잡지가 나오고 음료도 나온다. 어 비디오도 틀어주네. 왠지 재밌을꺼 같아 집중했다.

재미난 비디오를 보며 아주 금새 프라하로 난  다시 공간이동 되었다. 그러나 ...... 다시 현실. 

프라하가 베를린 가기 좀더 쉽다는 점. 물가가 더싸다는 점 그 이유로 다시 왔지만 바로 연결되는 표는 또 없다.

오늘이 토요일. 월요일에나 표가 있단다. 

가능한 표를 사야하는게 내 여행의 정석. 다른 이유가 있을 수있겠는가 진군하려면....

월욜 표를 850꼬롬을 주고 구매하고 캐리어를 돌돌 끌고 바츠랴프광장으로 나간다.

여긴 정말 문턱 닳도록 다닌다. 인포는 토욜이라 문연곳도 드물고 알아보는 숙소마다 비싼것들만 소개해주고.... 서서히 저녁은 다가오고.... 

의아 오늘은 또 어디서 잠을 잘꼬. 밀라노가. 베네치아가. 두브로브니크가 스플릿이, 자그리브가 오히려 그리워진다.

이시간이 지나면 프라하도 그리워지겠지만...

새로운 곳에 대한 도전 쉽지 않아 쉽지 않아 혼자 읊조린다.

맥도날드를 갔다. 24시간 오픈이다. 그런데 우리완 영 분위기가 아니다. 매장 관리인들이 수시로 왔다갔다. 은근 햄버거도 비싸고....

지난번 머물렀던 민박에 가면 될것을 너무 작별을 거창하게 한지라 쑥스럽기도 

그리고 지금쯤은 여행객들이 많아 예약없이 간다는건 무리일듯  해서 버티고 있는거다.

그래도 어두워지려하고 프라하에서의 뚜벅이 놀이도 지겹고 짐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니

달랑 하나밖에 모르는 민박에 전화를 하고 사장님의 배려로 익숙한 그길로 터덜터덜 갔다.  

무슨일이야 물으신다. 엉뚱한 나의 여행.... 뭐라고 답한담 대충 얼버무리고...

배정받은 침대로 가서 짐을 내려놓고 피곤한 하루도 내려 놓았다.    

이제 여행 예정기간의 반이 다가온다.

지금과 같은 스타일의 여행으로 암담함을 계속 맞닥뜨리는냐 콕 찝어서 2도시에서만 더 즐기다 가는냐 아님 도중 귀국이냐 또 머릿속을 헤집는다.

상의 할때도 도움 받을때도 없다. 휴~~

그런데 이상하다. 여행은 일단 시작하면 중단이 안된다.

수시로 방해하는 생각들과 사건들이 발생해도 그때 뿐 금새 잊어버리게 된다.

 여행은 뭘까? 참 이상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어느새 어제의 어려움은 3초 기억 저너머로 가버리고

 오늘의 만남에 설레이는 나를 본다. 프라하에서 두번의 일요일을 맞는다.

피곤과 귀찮이즘으로 늦장부리는 내게 숙소 가족들의 다그침으로 프라하 한인 교회도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물론 점심도 제공받고^^... 이런인연이....  오후에는 무하박물관과 발길 닿는대로 걷기로 했다.

 

 

 무하의 한작품

 

이런류의 작품을 아르 누보라 하나보다.

 

비트성당 스테인드 글라스를 디자인했다는데...  비트성당글라스는 맞지만 무하가 디자인한건지 모르겠다...

 

화가인 알폰스 무하는 활동시기에는 체코에서 그리 환대 받지 못했다한다.

1860-1939이면 내가 좋아하는 케테콜비치와 동시대인것 같다.  우표에도 등장 하고 성공도 하였지만 대중의 애정은 또 식는다. 

말년에 그의 민족주의 성향이 독일 나치정권에 주목받게 되고.... 

시대상황이 그리 평온치만은 않았던 것도 그의 삶의 굴곡을 더하는것 같다.

지금은 체코에서 엄청난 환대를 받고 있는거다 비록 사후이지만... 

시대가 영웅을 만드느건가 진정한 예술가란 트랜드와는 거리를 두는 이들인가?? 생각이 많아진다.  

 

 

무작정 걸으면서  프라하를 담았다.

 

 

 국립극장인가? 뭐랬는데... 또 이 3초기억....

 

 현대식 건물

 

                                          

                                                                                               입구에는 공연사진도 걸려있고.  카르멘 상영한다고..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너무도 해맑고  예쁜 어린 소녀가 눈에 들어온다.

그 앞은 언니인가보다 언니에게 속닥속닥 종알종알 얘기를 한다.

입맞춤도 하면서 친밀감이 그대로 전해져온다.  참 귀엽다 잔잔한 풍경을 감상한다. 같은 역에서 내리네.

 내린 후에도 느릿거리며 그소녀를 눈으로 쫓는데

어! 다리가 불편하다. 심하게 흠...

부디 소외당함 없이 이쁘게 잘자라기를 맘속으로 기원해주었다.

또 지하철에서는 아주 큰 개를 데리고 타는 남자도 보았다.

개도 남자도 좀 안씻은듯 힘도 없어 보이고.... 알고보니 부랑자.

부랑자들이 개를 잘 데리고 다닌다 한다. 근데 지하철에서 개도 태워주네.

 아 그러고보니 이곳 유럽의 지하철 문은 수동으로 열어야 한다.

손잡이를 당기던가. 보튼을 누른던가. 우리처럼 무조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

내가 내릴 정유장에서 수동터치를 안해주면 문이 안열려 못 내릴수도 있더라^^   

소소한 일상들을 보고 보내는 하루였다.

프라하에서 조금의 정보를 나누어 주었던 그러면서도 오랜 여행으로 마냥 잠자는 모습만 보여주었던

 룸메이트 홀로여행객을 떠올리며 나도 그녀와 같이 침대와 함께하는 나를 본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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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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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럽으로ㄱㄱㄱㄱ | 작성시간 10.03.11 프라하 정말 꼭 갈꺼에요!!!!!!!!!!!!!
  • 답댓글 작성자피안의 세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3.11 그리하세요. 꼭 가시길 바래요^^
  • 작성자초코홀릭 | 작성시간 10.03.13 프라하~ 친구가.. 일주일 동유럽 여행갔다가.. 반해서.. 일주일 눌러앉았다던데.. 동유럽 내년쯤에는 가보려나~~ 알폰스 무하.. 작품들을 찾아봐야겠네요. ^^
  • 답댓글 작성자피안의 세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3.13 오호~ 방가 방가요^^ 초코홀릭님 이제 카페에서 자주 만나는거죠?
  • 답댓글 작성자초코홀릭 | 작성시간 10.03.14 ㅋㅋㅋ 마음은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지요.. 까페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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