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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사진

스위스 인터라켄 멘리헨에서 클라이네

작성자카페 지기|작성시간26.06.10|조회수106 목록 댓글 0


스위스 트레킹 일주팀

인터라켄 지역에서도 멘리헨에서 클라이네 샤이덱 방향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트레킹 구간입니다.

정면에 웅장하게 보이는 산은 아이거 북벽입니다. 그 옆으로 묀히와 융프라우가 이어지는 알프스 최고의 전망 구간입니다.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향한 뒤 곤돌라를 타고 멘리헨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것은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삼봉이었다.
산은 생각보다 훨씬 거대했고 사람은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차가웠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따뜻했다.

길은 험하지 않았다. 초록빛 초원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알프스가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어떤 곳에서는 만년설이 눈앞에 보이고, 어떤 곳에서는 계곡 아래 작은 마을들이 장난감처럼 펼쳐졌다.
가끔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방금 지나온 길도 아름다웠고 앞으로 걸어갈 길도 아름다웠다.

인생도 그런 것 아닐까.
우리는 늘 목적지만 바라보며 살아가지만, 돌아보면 가장 빛나던 순간은 목적지보다 그곳으로 가던 길 위에 있었다.

멘리헨에서 클라이네 샤이덱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트레킹 코스가 아니다.
조급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걷는 법을 배우는 길이다.

아이거 북벽 아래를 걸으며 나는 산을 본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했다.

언젠가 이 풍경은 잊혀질지 몰라도, 그날 알프스 바람 속을 걷던 나의 마음만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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