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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여인

작성자향적봉 구 (고목나무)|작성시간05.02.02|조회수18 목록 댓글 1
      인천을 가기위해 지하철을 탔다. 핏기도 없고 표정도 없는 중년부인이 예수 찬양과 전도에 열을 낸다. 언변은 청산유수지만 그 내용은 섬찟하여 오히려 조소가 나온다. 중심 언어는 대부분-- 불덩어리,지옥,마귀,악마등이다-- 이것들의 천적은 오직 예수님이니 섬기고 믿어서 천당에 가라는 게다. 지당한 말씀이다. 언젠가 같은 표정의 남자가 졸라 시끄럽게 說을 풀길래 내가 핀잔을 했다. 핸드폰을 켜고 그사람보다 더 큰소리로 << 하나님-! 여기 울 집 골방인데요~~ 공자,예수,부처,마호멧 네명이 고스톱 치거등요? 예수가 지금 똥먹다가 싸 버렸어요. 시방 전능하신 예수님이 쓰리 고에 피박 당해꼬요 부처님은 미동도 않은 체 손 만 벌리고 있네요..? >> 지하철내 승객들이 웃는 것은 당연지사. 열변을 토하던 그 아저씨 왠만하면 말을 멈출텐데 더 큰소리로 예수찬양을 했다. 내 말에 작은 용기를 얻었는지 중년 아줌마가 <<아자씨~!! 나 천당에 안가도 좋으니 제발 조용 좀 하세욧!>> 그래도 그는 끝까지 설교를 하고 황망히 옆칸으로 갔다. 대단한 신앙심에 감탄한 것은 물론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애착하고 집착은 이렇게 다름으로 나타난다. 종교와 이념 사랑이 너무 과하면 광신자,파쑈,편집증환자라 한다. 나는 오늘 사랑을 사시로 (집착) 보는 것에 말하고 싶다. 다시 일러..애착을 떠난 집착에 대해서 말이다. 어떤 부부가 있었다. 부인은 고결한 인품과 정직한 사람이어서 마을에서도 평판이 좋았다. 남편 역시 객지에서 좋은 회사에 다니며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토요일에야 만나는 주말 부부였다. 남편이 하는 일은 대인관계가 수반되는 것이어서 일이 끝나면 술자리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접대문화에 찌든 남편의 외도를 어렴풋 눈치챘으나 직업상 그러려니 철석같이 믿었다. 그러나 어느날 이상한 소문을 이웃집 아줌마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자기 남편이 젊은여자와 동거를 한다는 것이었다. 아연하여 남편에게 닥달을 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그렇게 살았느냐며 오히려 그런 소문에 부회뇌동한다며 호된 질책을 받았다. 그럼 그렇지... 그래서 그런 말을 전한 아줌마에게 젊잖게 충고를 했다. "울 신랑님은 절대로--죽어도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그런 어느날 그게 사실이란 것이 드러났다. 마을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부인의 말을 그대로 믿고 수긍했다. 부인은 그간 자신이 쌓아 온 평판이 두려워 진실을 알면서도 남편을 끝까지 두둔했다. 그것과 동시에 남편에 대한 증오와 배반에 치를 떨었다. 해서 그 부인도 망서릴 이유도 없이 일탈을 했다. 소위 맞바람을 핀 것이다. 상대남자는 너무 부인에게 친절했고 새로운 삶과 사랑의 화신이 돼 주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들은 자기들 테두리 안에서 행복했다. 그토록 컸었던 남편이란 지위와 존재,사랑,정까지도 무의미 했다. 남편을 위한 변명도 걷어버렸다. 남편이 손가락질 당한 것은 그의 몫이 돼 버린 것이다.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마찬가지로 남편에게 쏟았던 절대적 사랑을 그 남자에게 바쳤다. 푹 빠져버린 부인에게 친한친구가 충고를 했지만 자기의 행복과 믿음을 깨려고 한다면서 오히려 비아냥 거렸다. 아무튼 행복했다. 어느날 그 남자는 외국 출장을 가게 됐고 공항까지 배웅한 그녀에게 이별을 아쉬워하며 진한 눈물까지 뿌렸다. 그의 체취에 묻혀 비맞은 새처럼 부르르 떨면서 부인은 몸부림쳤다. 그남자는 갔다. 달콤한 말, 부드러운 손길, 격정의 몸짓이 더욱 그리웠다. 아니,그냥 미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돌아 온다던 귀국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이미 그에게 적잖은 거래가 있었다. 며칠이 지났다. 우울해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친한 친구가 야릇한 웃음을 보내며 << 많이 사랑했었구나...어쩜 좋니?...>>.... 그 말속에 삼류 소설같은 현실이 찰나적으로 뇌리를 스쳤다 ((아냐--!! 그럴리가 없어..절대로--죽어도---)) 그러나 그 남자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녀에게 기별조차 없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가졌던 생각을 똑 같이 한 것이다. 애초에 똑같이,믿었고,절대로,죽어도 아니다-라 되뇌이며 몸부림 쳤다... 그렇다. 비약하거나 내가 말하고자하는 곁사랑의 본 뜻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애착을 넘어선 집착은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양심과 지혜의 영역을 무지막지하게 허물게 한다. 집착을 가지면 참다운 충고도 우려도 귀담아 들을 수 없다. 마치 광신도가 허황한 휴거를 믿듯이-- 강철보다 단단하고 견고한 사랑이 때로는 새털보다 가볍고 비천하기도 하다. 분명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이지만 곁사랑에 한번쯤 눈 돌리고 싶어진다. ((이유는 묻지마오)) 그런 사랑이라도 분명 사랑이니까... 그런데 부부간 사랑이 원만하지 못한 사람이 곁사랑도 잘 될리 없다. 자기 부인이나 남편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아니 못하면서 어찌 곁사랑 대상을 사랑 할 수 있으랴... 거기에서 위험한 집착의 사랑이 파생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집착을 쉽게 고칠 수가 없다. 시간이 그것을 깨우치게 하기까지, 거짓 사랑이, 허접한 사랑의 기력이... 끝날 때까지.... 그렇다고 내가 사랑을 안 한다..? 차라리 옹달샘에서 돼지를 건져 내는 게 나을 걸? 푸 헤헤헤~~~ P.S= 절대로 종교적 편향을 드러낼 의사가 없었음. ^*^ 자유게시판에 올린 (국보사랑)님 글입니다. @@@@@@@@@@@@@@@@@@@@@@@@@@@@@@@@@@@@@@@@@@ 사랑하는 편지방님들... 즐거운 수요일입니다. 수요일은 사랑하는 이들과 술한잔 하는 날이라고 누군가가 그러던데...ㅎㅎㅎ 님들은 자유게시판에 올린 국보사랑님 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사랑도,믿음도,종교도 도가 지나치면 집착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주위에서 느꼈을때 사랑이 아닌 집착이나 편집증으로 비춰진다면 그것은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고 님들은 생각지 않으시나요?^^* 자... 여러분...~! 사랑도 좋고 믿음도 좋습니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사랑을 한다고 믿는다고 그 사랑이나 믿음이 거짓되거나 진실되지 않는다고 말할수는 없답니다. 모든것... 도가 지나치면 자칫 집착으로 보일수 있으니 믿음이든..사랑이든...물질이든.. 적당한 선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님들이 되자구요. 그렇다고 편지방 사랑을 적당히 하면 안되는데 큰일이네요.ㅎㅎㅎ 우리님들... 긴글 끝까지 읽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뜨거운 커피한잔의 여유로움으로 각자의 일터에서 열심히 하시는 그대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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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풀향기 | 작성시간 05.02.04 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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