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후의 날
연수는 오늘도 우주선 유리창에 기대어 밖을 물끄러미 내다보고 있다.
보이는 것은 망망한 우주 뿐이다. 딱히 어디를 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초점 없이 보는 곳 없이 보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졌는지 연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한 달 넘게 생각해도 납득이 안 간다.
약 한달, 정확히 35일 하고도 11시간 23분전에 크나큰 일이 벌어졌다.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천체가 지구를 향해 엄청 빠른 속도로 다가 왔다.
다가온 게 아니라 거의 공격해 온 거나 다름없다.
혜성도 아니었다. 인간이 지구를 지배한 이후에 그렇게 빠른 혜성이 있었다는
얘기는 어느 고문헌에서도 본적이 없었다.
지구의 모든 나라들이 그 미확인 천체의 지구로 향하는 진로를 바꾸기 위해
전투기란 전투기, 숨어있던 핵무기까지 동원하여 결사적으로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에는 지구와 미확인 천체는 충돌하였다.
그 다음은?
지구의 궤도가 어긋나고 태양계를 벗어나더니, 언제 부턴가 거기에 있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블랙홀(Black-hole)에 지구가 비명처럼 빛을 내뿜으며 쏘옥 들어갔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예전부터 지구의 멸망에 대한 언급은 있어 왔었다.
핵무기에 의한 전쟁으로 지구인 스스로 멸망하던가, 아니면 50억년 후에
태양의 적색거성에 의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둥.
이런 이야기들이나 있었지, 이렇게 멸망할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구인이라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화성탐사 우주선에 남아있는 이들뿐이다.
근래에 지구에서 다른 유인우주선의 발사는 없었다. 이 우주선뿐이다.
연수뿐만 아니라 이 우주선의 모든 사람들은 혼돈, 공황 상태이다.
지구가 충돌하여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이후로
이 우주선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지구가 왜 없어졌는가를 찾는 것이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지구가 멸망하는 날 전후로 우주에서부터 이 우주선으로
날아온 모든 전파를 분석하는 일에 모든 집중이 쏠리게 되었다.
연수는 하루 일과가 끝나고 틈나는 대로 우주선 후미진 이 장소에 매일 찾아왔다.
처음에는 지구가 있었던 자리를 보려다 보니 이곳에 왔었는데,
지금은 습관적으로 이곳에 온다.
이곳에 와서 하는 일이라고는 며칠 동안은 우는 일이었고,
그 이후로는 추억을 더듬는 일이었다.
그 외에는 이 곳, 이 시각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오늘도 이 장소에서 우주선 밖을 물끄러미 내다보고 있다.
지구에서 가족들과의 추억들, 어릴적 추억들은 벌써 몇 수십 번을 되씹고 해서
다시 기억할 마음도 없고 기력도 없다.
오늘 머리 속에 맴도는 건 ‘이 우주선을 왜 탔을까’이다.
내 의지대로 이 우주선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타지 않았더라면... 가족들과 함께 지구에서 최후를 같이 했었을텐데...
홀로 남겨진 사람이 힘들다는 것... 너무 고통스럽다.
그 때, 연수가 우주인으로 뽑힐 때, 한순간의 선택이 이렇게 산 자와 죽은 자로
고통스럽게 갈라놓는다.
맞아, 그 때다. 운명이 결정될 때.
그 때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러니깐 지구가 충돌하기 전, 8개월 전인가 보다.
화성탐사를 위한 우주인을 뽑는데, 모든 관심사가 그것에 몰려 있었다.
그동안 사람이 달을 밟은 지 50년이 지나, 몇 번의 무인 우주선을 화성에 발사하고
두 번의 유인 우주선의 발사 실패 후,
세 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은 거의 100%에 가깝게 준비가 되었고
정치와 언론이 유착된 호들갑으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 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주를 향하는 첫 번째 관문으로 화성을 뽑고 있었기에
화성탐사 유인 우주선에 관한 관심은 거의 폭발적이었다.
엄청난 경쟁률, 낙타가 바늘구멍 뚫는 정도의 비율로 우주인들이 선발 되었고,
연수도 그렇게 치열하게 선발된 우주인이었다.
그 선발 과정에서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것은 면접 때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주책없이 피식 웃음이 나온다.
몇 차의 어려운 시험이 끝나고 거의 형식적이라 할 수 있는 면접만 남았었다.
주위에서는 합격한 것이나 다름없다고는 하지만 당사자들은 그게 아니었다.
그동안의 경쟁률로 보자면 면접의 50%는 별거 아닐지 몰라도 더욱 부담이 가는 것이었다.
둘 중에 하나가 떨어지는 것이데, 긴장된 동전 던지기나 마찬가지였다.
연수 차례가 되어서 면접 보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안은 연수를 면접관들이 둘러싸고 있는 의자와 책상 배치였다.
아무리 배짱 좋은 연수라 하더라도 다섯 명의 눈들이 자기한테 집중될 때,
어쩔 수 없이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의자에 앉자마자 자기 소개를 하였다.
가운데쯤에 면접관 대표 정도 보이는 사람이 소개가 끝나자마자 씨-익 웃으며
“ 자네, 뭘 좋아하나?”
연수는 기다리는 성격이 아니다, 그리고 긴장되어있다.
“몰! 좋아합니다. 1몰은 6.02× 10^23개 입니다!”
면접관들이 웃기 시작한다.
‘어- 틀린게 없는데... 1몰 숫자 맞는데... 뭐지?’
‘아- -“뭘”을 “몰”로 들었구나!’
연수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너지는 소리들...화성에 가기 다틀렸다...
그 대표인 듯한 사람이 웃으며 다시 말한다.
“그래? 자네가 몰을 좋아한다면, 그 쪽으로 가보자고. 그래도 되겠지요?”
주위의 면접관들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연수의 허탈한 마음.
또 한편으로는 ‘이왕 떨어진 거 무서울 것도 없다.’그동안의 긴장이 풀리고
후련한 상태가 되었다. 자포자기의 용감함?
다른 면접관이 연수를 향해 묻는다.
“자네, 몰하고 우주하고 연결시켜 보게나.”
떨어졌다 생각하니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머리가 더욱더 맑아진다.
“몰(mol)은 탄소(C) 12g에 들어있는 탄소 원자의 개수를 말하는데, 6.02× 10^23개,
이 개수를 1몰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개수를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작은 입자 즉 원자나 분자에서이고, 또 다른 곳에 적용하자면 우주에서의 천체들의
개수나 아니면 사막에서의 모래알 개수 정도...“
면접관들이 다른 질문으로 이어지려고 메모를 하고 있는데,
그중 젊은 면접관(그래도 50대 쯤)이 씨익 웃으며 말을 꺼낸다.
“잘했네. 그런데 내가 고민 한 가지가 있는데, 내 아들놈이...”
다른 면접관들이 고개를 들고서 웃는다.
다 알고 있고 많이 걱정스럽다는 태도들이다.
“고놈이 고1인데 공부를 절대 안해요. 학교 등수가 그냥 꼴찌를 달리지. 그리고 꿈이
맹랑한 게 연예인 매니저 겸 보디가드를 하고 싶다며 진로를 그쪽으로 정한 것 같아요...
그거야 제 개성이니 뭐라 할 수 없지.
그런데 요새 학교에서 화학 시간에 몰(mol)을 배우는데...
화학 선생이 내 아들한테 몰에 대해서 다음 시간(다음주)까지 조사해서 발표하라는데...
그게 참 거시기한 게... 그 학교 화학 선생이 내 제자거든...“
다른 면접관들이 안됐다는 표정이 되더니 한마디씩 한다, 짖궂은 제자들이 있다,
만나봐라, 술을 사야된다 등등
연수가 어리둥절한다. 이건 면접을 하자는 건지, 집안 넋두리를 하자는 건지.
그 면접관은 그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잇는다.
“그래도 내가 화학 교수인데... 그래서 몇 번 아들을 불러서 몰을 설명하는데,
아예 깜깜인지라, 몇 번을 설명해도 안되는거라... 그 제자 화학 선생이 날 놀리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옆에 있던 면접관들이 쯔쯔 혀를 찬다. 나도 겪어 봤다 그런 의미들인 듯 싶다.
“지금 생각나서 그러는데, 자네가 몰에 대해서 내 아들놈도 이해할 수 있게,
가장 쉽게 여기서 설명할 수 있겠나? 나도 이해 못시킨 걸 이해시킨다면 내가
자네를 적극 추천하겠네...“
면접관이 연수를 보고 눈을 찡긋한다. 그러고는 다른 면접관들을 쭈욱 둘러본다.
다른 면접관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한다.
‘나-참, 몰(mol)을 유치원생한테 이해를 시키라는 얘긴데... 말이 쉽지 그걸 어떻게...
그래, 죽기 아니면 살기다. 꼴찌들 과외 한두번 해보나.‘
연수가 태연한 척 씨-익 웃더니 설명을 하기 전에 다짐을 받는다..
“먼저, 교수님! 설명이 길어져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
가장 연로한 대표 면접관이 웃으며
“괜찮네. 자네와 미팅은 3시간인데, 조금 더 길어져도 돼. 점심 조금 늦게 먹는 건데,
김교수 아들놈 화학숙제가 중요하지...“
꼴찌들 모아 놓고 수업한다는 마음으로, 면접은 벌써 초월해서, 연수는 입을 뗀다.
“우선, 원자가 무엇인가 알아야해요. 원자는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알갱이.
쉽게 말하면 과자 중에서 가장 싼 과자, [건빵]이라 보면 되요.
그런데 건빵을 먹다가 문득 생각 했어요.
‘이 맛없는 건빵과 초코렛을 같이 팔면 잘 팔리겠다.’
그래서 건빵 한 봉지에 반은 초코렛을 살짝 입혀서 팔았지요.
왜냐하면 요즘 애들은 단 것을 좋아하고, 어른들은 단 것을 싫어하니깐, 반반씩...
여기서 초코건빵은 양성자이고, 밋밋한 건빵은 중성자, 별사탕은 전자로 비유할 수 있죠.
여기서 건빵 한 봉지가 원자가 되요“
그 꼴찌 아빠 면접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이 궁금한 듯
“그래서?”
“건빵 한 봉지의 무게는 초코건빵, 밋밋한 건빵의 무게가 전체 무게가 되는데,
별사탕의 무게는 가벼우니 무시해버려요.
그렇다면 원자의 무게는 양성자와 중성자의 합이 되는데, 그들의 무게는 너무 가벼워서
측정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그 건빵의 개수를 건빵의 무게, 질량수 라해요.
초코건빵 하나인 것을 건빵 무게의 가장 기본으로 보는데,
즉, 수소(H)는 중성자가 없고 양성자 하나라서 질량수가 1이 되요.
다른 원자들의 질량수는 일반적으로 원자번호(=양성자 개수)의 두배를 하면
건빵 전체의 개수, 질량수가 나오죠.
그러면 헬륨(He)은 질량수 4, 탄소는 질량수 12가되고,
분자들은 건빵을 두 봉지 이상 산거니깐 그대로 건빵의 숫자를 더해주면 되요.
수소 분자(H2)는 질량수 2, 수소 원자보다 2배 무겁고,
산소 분자(O2)는 질량수 32, 수소 원자보다 32배 무겁고... 이렇게 질량수를 구할 수 있는데,
이 질량수는 원자. 분자들을 서로 비교한 값이고, 이를 [화학식량]이라해요.
전쟁나면 식량이 건빵이고, 원자끼리 전쟁나면 화학식량이죠.“
면접관들이 웃는다.
연수는 앞에 놓인 물 컵에서 물 한 모금 얼른 마시고 말을 계속한다.
“수소와 탄소를 비교하면, 질량비가 1 : 12 이죠.
수소. 탄소가 각각 2개씩 있어도 전체 질량비는 1 : 12
이 둘은 개수가 아무리 많든 적든 같은 개수면 항상 1 : 12가 됩니다.
여기서 수소 원자 개수를 늘려 1g(그램)을 만듭니다.
이 때 수소 원자는 1g에 6.02× 10^23개가 되는데, 탄소 원자도 같은 개수 6.02× 10^23개가
되면 질량비 1 : 12가 되고, 탄소 질량 12g이 됩니다.
이걸 그대로 다른 원자, 분자에 적용하면,
수소와 산소 원자의 질량비는 1 : 16이니깐, 산소 원자 6.02× 10^23개가 모이면 16g이 되겠고,
산소 분자는 질량비가 수소와 1 : 32 이니깐, 6.02× 10^23개가 32g이 되겠죠.
결국, 그 전체 건빵 개수=화학식량에다 g(그램)을 붙이면
그 화학식 알갱이는 6.02× 10^23개가 되는데, 이숫자를 1몰(mol),
아보가드로 수라고 합니다.“
열심히 듣고 있던 그 꼴찌 아빠 면접관이 걱정스러운 듯 묻는다.
“내 아들이 그 숫자들. 수소와 탄소가 1 : 12이고, 같은 개수면 아무리 많아도 1 : 12.
수소 1g에 6.02× 10^23개, 그러면 탄소도 6.02× 10^23개가 모이면 12g.
그 숫자가 몰수, 아보가드로수...
이런걸 기억할 수 있을까? 나는 불안한데...“
연수가 씨익 이해한다는 듯이 웃으며
“이러면 되지 않을까요?
아-아 보디가드로 전공을 하려면, 안면 몰수하고 23을 좋아하면 된다.
왜 23을 좋아하냐면, 23이 행운의 숫자니깐.
그래서 23이고 2×3 = 6... 그래서 6× 10^23개.
그게 안면 몰수이고 보디가드로 가는 숫자란다.
그러면 아드님도 [아-아 보디가드로 가는 수가 몰수하고 23, 그래서 6× 10^23개 구나!]
그러겠죠.“
그 꼴찌 아빠 면접관이 감동을 하면서 묻는다.
“행운의 수가 23인건 처음 듣는데, 그리고 6.02× 10^23개에서 .02는 어떻게 하고?”
연수가 대수롭지 않은 듯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툭 내뱉는다.
“그 숫자는 아프리카 아보가드족의 행운의 숫자예요. 그리고 아드님한테는 6×10^23개
여기까지만 외워도 성공한 거고, 화학을 배우는데 별로 문제가 안되지 않나요?”
그 면접관 아들을 아는 다른 면접관들이 감탄을 하면서 웃는다.
연수도 그 사이 한숨을 돌리고 얘기를 계속한다.
“화학 반응은 알갱이들(원자)의 만남이예요. 그러니 만나는 알갱이의 개수는
중요한 것이고 이 개수를 처리하는데 몰(mol) 개념은 꼭 필요해요.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화학 반응에서 반응물, 생성물 질량이 나오는데,
이들은 모두 몰수로 바꾸어야 편하게 문제가 풀리는 게 대부분이이죠.
탄소가 24g 반응했다는 것은 탄소가 12g이 1몰이니깐 24÷12 = 2몰(2× 6.02× 10^23개)
반응했다가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물의 생성 반응은 2H2 + O2 → 2H2O 인데, 여기서 앞의 계수는 분자 알갱이 숫자이고,
그 숫자의 비는 큰 수인 몰수비와 같아요. 그래서 화학 반응식이 나오면 그 계수를
그냥 몰수라고 생각하면 되요.“
면접관들이 시계를 보는데 벌써 점심시간을 30분이나 훌쩍 넘겼다.
생각이 끊겼다. 눈물 때문이다.
그 면접관들은 지금 어디에...
주위가 소란스럽다.
우주선의 사람들이 다른 때와 다르게 발걸음들이 빠르다.
‘왜 그럴까, 무슨 일이 생겼나?’
‘무슨 일이 있어봤자...’
심드렁해진다. 완전 불감증이다.
지구인이라고 남은 것은 화성 탐사를 위해 이 우주선에 타고 있는 우리들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 없다!
우리가 돌아갈 곳은 어디인가? 없다!
지구가 돌던 그 궤도에는 공허만 있을 뿐이다.
우리는 우주의 미아다. 목적 없이 우주를 생명이 꺼질 때까지 떠다니는 마지막 인간들.
이런 저런 생각들을 두서없이 하고 있는데, 방송에서 들리는 소리에 잡념들이 멈춘다.
“우주선 사령부에서 알려드립니다. 지구가 충돌 후 블랙홀에 들어갈 때 흘러나왔던
전파가 해석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대강당으로 모여 주십시오.“
그 전파!
지구가 블랙홀에 들어가고 나서 우주선에 이상한 전파가 잡혔다.
그 전파의 해석을 신의 음성, 계시인 양 계속 매달리더니 겨우 풀었나보다.
대부분 사람들이 대강당에 모였다.
테이프 돌아가는 기계음이 들리더니 지구의 언어로 재생되는 음성이 들린다.
지구 생명체가 아닌 다른 외계 생명체의 대화인 듯 했다.
오로지 그들의 대화.
끝났다. 그들의 대화가 끝났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은 없었다.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순간, 지구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던 순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지구의 인간들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음성을 듣고 나서는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뿐.
두 외계 생명체의 대화는 이랬다.
“얏 호! 홀(holl)에 딱 들어갔다!”
“어- 포켓볼 잘 치는데... 내가 졌다!”
-------------------------끝 <박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