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2015년 05월 24일
다음 카페 '야구용품싸게사기'에 올린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mvpJ 입니다.
오늘은 단종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나이키 오더 글러브들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막차를 타신 분들이 꽤나 많았고,
얼마 전까지 막차 오더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최근까지 들어 왔던 여러 나이키들 중에서
남자의 로망, 검빨 내야/외야 한 점씩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
[길들이기 전]
내외야 모두 같은 배색에,
웹만 다른 글러브라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
나이키 내야
나이키 외야
[문제점 진단]
최근의 나이키 오더 글러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을 정리해 보면,
1. 바닥을 연결하고 있는 끈피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 글러브가 뒤틀려 버린다.
끈피를 너무 당겨서 끼워 놓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새끼손가락이 접히는 부분, 힌지라고 불리는 곳이 문제였습니다.
바닥면의 가죽과 내피의 가죽 손등가죽이 연결되는 부분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피의 가죽이 다소 짧게 재단된데다가
끈피까지 당겨끼웠기 때문에 우는 현상이 많이 발생합니다.
(아래사진 오른쪽 동그라미)
단순히 울어서 문제가 아니라
글러브가 뒤틀려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점으로 지적해 봤습니다.
바닥면이 우는 부분(왼쪽 동그라미)은
구보타에서 워낙 많이 봐서 그러려니....
하는 중입니다만...
더 큰 문제는 저곳이 너무 당겨져 있어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엄지손가락 부분을
잡아주즌 것을 넘어서
엄지가 안쪽으로 말려버리는 현상이 많습니다.
나이키 내야
나이키 외야
2. 웹 연결 부위가 타구를 견뎌내기 힘들다.
→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래 나이키 내야 웹부분 사진을 보시면
한 쪽 끈피가 너무 넉넉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끈피를 푼 것이 아닙니다. ^^;
적당히 유격이 있는 것은
저 부위 가죽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게 되는데 도움이 되지만
저렇게 너무 넉넉하게 끼워있을 경우
웹을 잡아주는 끈피나 가죽이 한쪽으로만
부하가 걸리게 되어 터져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사진은 나이키 외야와 미즈노 외야의 웹 연결부위를
비교한 사진입니다.
둘다 작업 전에 찍은 사진인데요.
비교해 보시면
웹 아래 부분과 본체가 연결되는 부위의 끈피 끼우는 방식이
다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티벨트류나 이치로류의
그물형태로 되어 있는 웹과 쌍십자웹 등
웹 가운데 가죽이 기둥 역할을 해주는 웹은
아래 부분에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보통은 오른쪽 미즈노 처럼
끈피가 웹을 감싸는 형식으로 끼워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나이키 외야 글러브는 끈피는 그런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나이키 외야의 경우도 내구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끈피를 끼워놓기는 했지만
장기간 사용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3. 입수했을 때 본체와 내피의 유격이 심하다.
이 부분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나온 나이키 오더 글러브로 한정시켜 보면
내피의 소재, 컴파운드의 양 등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특히 나이키에 들어가는 컴파운드는
다른 일제보다 점성이 조금더 높은 듯 했고,
양도 많은데다가
유격이 생긴 부분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캐치볼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가죽과 컴파운드가 자리잡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일반 사회인야구를 하는 사람들이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길들이기 중]
나이키 내야
나이키 외야
[길들이기 후]
문제가 되었던 엄지가 안으로 말리는 현상은 해결이 되었구요.
엄지를 감싸고 있는 끈피, 엄지고리 등의 밸런스를 조절했습니다.
나이키 내야
힌지 부분의 유격도
끈피 끼우는 방식을 다르게 하여 해결했습니다. ^^
나이키 외야
웹 아래 끈피 끼우는 방식을 변경했고,
이것과 다른 방식으로 끼울 수도 있었지만 웹끈피의 길이가 짧아
다른 대안을 선택했습니다. ^^;
전체적으로 잘 자리잡았습니다. ^^
이상입니다. ^^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겨울에 작업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글러브 주인께서는 잘 사용하고 계시다는 연락을 얼마전에 받아
이제야 작업후기를 올립니다. ㅎ
감사합니다!
[ + 선수 글러브 이야기]
작년 말에 윌슨 A2K 유희관 모델을 가공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글러브 작업을 해줬던 지인으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KT 엄상백 선수가 데뷔 첫승을 따냈다....
제가 길들여준 글러브를 들고 나왔다.....
잉? ㅎㅎ
제 손길을 탄 글러브를 끼고 나와서 데뷔 첫승을 했다니....
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었기 때문에 더 기분이 묘했습니다. ^^;
오늘 경기 선발로 예고되었는데,
오늘도 들고 나오는지 유심히 봐야겠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에헴.
개인적으로는 정성곤 선수도 제가 가공해준 글러브를 들고나와서
데뷔 첫승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