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나흘째..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당신의 서거가 조금 더 빨리 잊혀지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제 손으로 처음 뽑아본 대통령.
비록 당신께 투표하지는 않았지만 당신은 제 마음속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셨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놓으신 분.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알리신 분.
뒤로 숨기보다는 욕을 먹더라도 정면돌파를 택하신 분.
누군가는 경제위기를 자초했다고 하지만 그들이 늘 이야기하는 지표상으로 놓고 보았을 때 가장 좋은 성장을 유지하신 분.
비록 조금은 위험하고 돌출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셨지만..
그 또한 당신의 진솔함과 솔직함에서 비롯된 작은 실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울 겁니다.
손주의 유모차를 끌고 자전거를 타시는 당신의 모습이..
밀집모자를 쓰고 다리를 걷어붙인채 농사일을 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이..
동네 슈퍼에 앉아서 막걸리 한잔 하시며 담배 한대 태우시는 당신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 행복해보였던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와 그 미소 띤 얼굴..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역사가 당신을 올바로 평가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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