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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이슈

전에 남친하고 말 안통한다고 글 썼던 사람인데요..

작성자ByNature|작성시간07.10.05|조회수372 목록 댓글 15

여기에 글 올리고...

고민고민하다 메일을 남자친구한테 썼어요.

3시간 넘게 걸렸어요.

 

내용은 대강..

오빠가 나한테 오빠 가치관 강요하고..

내 생각 무시할 때 너무 자존심 상한다..

서로 다른 가치관은 일단 존중하자.

그리고 강요하지 말자.

서로 본받을 건 본 받고 고칠 건 고치자..

혹시..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군 거면 미안하다.

내가 오빨 너무 좋아해서 그렇다.. 내가 앞으로 더 잘하겠다.. 이런 내용.

 

그 날 네이트온에서 만났는데. 메일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어요.

메일 봤냐고 하니까 봤대요. 그리고 그 얘기를 전혀 언급 안하더라고요.

제가 '답장 쓸거지?'하니까 안쓸려고 했대요.

쓰라니깐 쓰겠대요. 그리고 안 썼어요.

 

그리고 다음 날....

하루 종일 연락이 없다가 제가 문자 보내니까

'할 일 없어서 졸려워 죽겠다'고 문자가 두 개 왔어요. (이번 달에 이직했거든요.)

저녁 때 전화해서 메일 썼냐니깐 약간 신경질내면서 안 썼대요.

내일(개천절) 쓴다고 하대요. 그러면서 사람들하고 술마시고 있다고 빨리 끊으래요.

그래서 짜증 조금 내고 끊었어요.

 

짜증낸 게 마음에 걸려서 새벽에 문자 보냈어요.

내가 요즘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 잡생각만 들고, 오빠한테 예민한 거 같다고.

이제 안그러겠다고... 메일 쓰기 싫으면 쓰지 말라고.

억지로 쓴 거 보기 싫다고. 재미있게 놀으라고.

 

결국 맘은 맘대로 상하고..

남자친구한테 제대로 답변도 못 듣고...

항상 이런 식이예요. 제가 남자친구한테 맘 상할 일이 있어서 투정을 좀 부리면

오빤 제 얘기 듣지도 않고 다음에 얘기하자고 해요. 아니면 그냥 저보고 이해하래요.

그럼 전 속상해서 끊었다가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고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내요.

항상 이런 식이예요.

 

개천절날 ...

제가 전화 4번 안받고 다시 전화 걸었어요. 얘기 좀 하려고.

그런데 남자친구가 도통 말을 안하대요. 그러다 그냥 끊었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연락이 없었어요.

 

다음 날...

전화 짧게 하고. 문자 몇 번 왔어요.

자기 원래 그런 놈인갑다.. 하고 넘어가면 안돼겠냐.. 이런 내용....

 

다음 날 아침...

제가 전화했어요. 이대로는 안돼겠다 싶어서. 일요일날 만나야겠다 싶어서.

그런데... 제가 제 입장을 간단하게 설명하니까

남자친구가 오히려 화를 버럭버럭 내는 거예요.

저는 정말 화 안내고 차분하게 말했거든요. 아침부터 싸우기 싫어서.

 

나 :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지?

그 : 왜 화났는데?

나 : 전화로 할 얘기가 아니야.

그 : 지금 전화 해놓고 전화로 할 얘기가 아니라면 어떡하냐?? 뭐하는 거냐??

나 : 그러니까 만나서 얘기하자고.

그 : 너 공부나해!!! 지금 나 만날 시간이 어딨냐!!! (일요일날 두산 인적성 보거든요.)

 

또 이런 식.. 결국 싸우다가 그냥 끊었어요.

오빠가 끊자고 해서.

그리고 문자가 왔어요. 아침부터 화내서 미안하다고. 오늘도 수고하라고.

답문 안보냈어요.

 

이 남자....

저 좋아하는 거 맞나요?

그냥 이대로 끝내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저를 이해할 생각도 안하는 남자.. 안만나는 게 낫겠죠?

사실 전 남자친구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데, 너무 성격이 안 맞나봐요.

 

아래 보니까 미안하다는 말 안하는 여자친구 얘기하셨던데...

사실.... 남녀가 사귈 때, 남자가 여자한테 극진하게 하는 커플은 오래가는데

여자가 남자한테 극진하게 하는 커플치고 오래 가는 거 못봤어요.

저희는 약간 후자 쪽인 거 같아요.

남자친구가 물론 잘해주긴 하는데...

도통 얘기가 안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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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ByNatur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10.05 아... 그렇구나... 저 원래 연락 안한다고 보채는 스타일 아닌데.. 요즘들어 그런 소리를 좀 부쩍 했었죠 ㅠ
  • 작성자체리♡ | 작성시간 07.10.05 저도 오늘 낮에 잠깐 전화통화했다가 그 몇분 사이에 또 싸우고-_- 서로 계속 연락없답니다. 처음엔 아무리 속상하고 그래도, 너무 좋으니까 이렇게 연락 없는 상태로 시간이 흐르는 걸 못견뎌서 먼저 연락하고 했는데; 이젠 지쳐서 그런지 '그러려니- 이러다 안되면 헤어지겠거니...' 합니다. -_-;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상태가 많이 안좋은 제 경우고; ByNature님은 남자친구분이 잘못했다고도 하고, 고치겠다고 말도 하신 분이니 충분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네요. 힘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ByNatur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10.05 고치겠다고 했던 거.. 다 옛날 얘기죠..ㅠ
  • 작성자지피블루 | 작성시간 07.10.05 싸울 대상조차도 없는 1인... 부러운건지, 난 해당사항없어 다행인건지... 아니 불쌍한건가... -_- <-- 이런 사람 생각해서라도 이쁘게 사랑하셔요~~ ㅎ
  • 작성자나쁜박쥐 | 작성시간 07.10.05 흠 저한테 오셈.. ㅋ 넝담이었습니다.ㅡㅡ; 아 서류탈락의 아픔을 어디서 치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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