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나라를 대표하는 공식 서체는 **예서(隸書)**입니다!
한나라 때는 예서가 표준 서체로 완전히 자리 잡았고, 서예사에서는 이 시기의 예서를 특별히 **'한예(漢隸)'**라고 부를 정도로 예서의 황금기였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두 서체의 타이밍과 특징을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 한눈에 보는 예서와 해서의 차이
| 구분 | 예서 (隸書) | 해서 (楷書) |
|---|---|---|
| **한나라 때의 위상** | **공식 표준 서체 (주인공)** | 한나라 말기에 겨우 싹튼 **신생 서체** |
| **전성기** | 한나라 (기원전 2세기 ~ 기원후 3세기) | 위·진·남북조를 거쳐 **당나라** 때 완성 |
| **모양새** | 가로로 넓고 납작함 (좌우로 뻗는 맛) | 정사각형에 가깝고 바름 (오늘날 인쇄체) |
| **느낌** | 웅장하고 장식적이며 예술적임 | 깔끔하고 정돈되어 읽기 편함 |
### 서체의 역사 흐름으로 이해하기
중국 서체의 진화 과정을 보면 왜 한나라가 예서의 시대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진나라 (전서 篆書):**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전서'라는 글꼴로 통일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서가 너무 꼬불꼬불하고 그리기가 힘들었습니다.
2. **한나라 (예서 隸書):** 행정 업무가 폭발하던 한나라의 관리들은 "아니, 문서 쓸 게 산더미인데 언제 이걸 다 그리고 있냐!"라며 전서를 빠르고 실용적으로 간소화했습니다. 그렇게 가로로 넓고 시원시원하게 꺾이는 **예서**가 탄생했고, 한나라 전체의 공식 글꼴이 되었습니다.
3. **한나라 말기 ~ 삼국시대 (해서 楷書):** 한나라가 망해갈 때쯤, 예서의 삐침을 더 정리해서 정자형으로 바르게 쓰는 **해서**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삼국지 시대의 조조나 제갈량이 쓰던 문서들이 바로 이 예서에서 해서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글씨들이었습니다.
> **요약하자면**
> 한나라의 대세는 단연 **'예서'**였고, 우리가 지금 책이나 컴퓨터에서 흔히 보는 바른 글씨체인 **'해서'**는 한나라가 끝날 무렵에 태어나 훗날 당나라 때 주인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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