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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역사

[제미나이]조조와 곤설

작성자산들바람|작성시간26.06.23|조회수7 목록 댓글 0

삼국지의 영웅 조조와 관련된 아주 유명한 서예 일화이자, 그의 문학적 감각과 특유의 호탕한 위트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곤설(衮雪)'**은 조조가 남긴 몇 안 되는 친필 서예 작품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 1. '곤설(衮雪)'의 뜻과 배경

* **뜻:** '구르는 눈'이라는 의미로, 거친 강물이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가 마치 **눈송이가 뒤엉켜 구르는 듯하다**는 뜻입니다.

* **배경:** 조조가 촉나라의 유비와 한중(漢中) 땅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던 시기였습니다. 군사를 이끌고 한중의 포하(褒河)라는 강가에 이른 조조는, 세차게 휘몰아치며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강물의 장관에 감탄하여 즉석에서 바위에 '곤설(衮雪)' 두 글자를 크게 적었습니다.

### 2. 물 수(氵) 변이 빠진 비밀과 조조의 위트

이 일화의 백미는 글자에 얽힌 조조와 부하의 대화입니다.
원래 '물 전역이 소용돌이치며 구르다'라는 뜻을 전하려면 물 수(氵) 변이 붙은 **'滚(구르다 곤)'** 자를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습니다. 하지만 조조가 쓴 글자는 물 수 변이 없는, 임금의 의복을 뜻하는 **'衮(곤룡포 곤)'** 자였습니다.
이를 알아챈 한 부하가 조심스럽게 지적했습니다.

> *"승상, '곤' 자에 물 수(氵) 변을 빼놓으신 듯합니다."*
>
틀린 글자라는 지적에 무안할 법도 했지만, 조조는 껄껄 웃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이 사람아, 눈앞에 이토록 청량한 강물(水)이 사방 천지에 넘쳐나고 있는데, 글자에까지 구태여 물 수 변을 더 보탤 필요가 있겠는가!"**
>
자신의 실수를 멋진 풍류와 기지로 받아친 조조 특유의 대담함과 임기응변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 3. 오늘날의 '곤설'

조조가 강가 바위에 새겼던 이 '곤설' 각석(刻石)은 실제로 역사에 남아 전해졌습니다. 이후 댐 건설로 인해 해당 지역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중국 정부는 이 글자가 새겨진 바위를 그대로 잘라내어 현재 **산시성 한중시 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습니다.

조조가 문학뿐만 아니라 서예에도 대단한 일가견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귀한 유물로 평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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