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는 삼국지 역사 속에서 서주(徐州)를 **총 두 번 얻고, 두 번 모두 허망하게 잃었습니다.** 당시 기반이 없던 유비에게 서주는 거대 군웅으로 발돋움할 기회였으나, 너무도 짧은 영광이었습니다.
그 파란만장한 획득과 상실의 시기를 정리해 드립니다.
## 📅 유비의 서주 잔혹사 타임라인
### 1차 서주 시대 (서기 194년 ~ 196년)
* **획득: 서기 194년 말**
조조의 서주 대학살 당시 도겸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유비는 백성들과 도겸의 깊은 신뢰를 얻었습니다. 서기 194년 말, 병이 깊어진 도겸이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서주를 양도했고, 유비는 마침내 서른넷의 나이에 첫 거대 영토를 손에 쥐게 됩니다.
* **상실: 서기 196년 (여포의 배신)**
조조에게 쫓겨 갈 곳이 없던 **여포**를 불쌍히 여겨 서주(소패성)에 머물게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유비가 원술의 군대를 막기 위해 전방으로 나간 사이, 여포가 조표 등과 내통하여 유비의 본진인 하비성을 기습해 점령해 버립니다. 유비는 서주를 얻은 지 불과 1~2년 만에 부인들과 가솔까지 남겨둔 채 쫓겨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 2차 서주 시대 (서기 199년 ~ 200년)
* **획득: 서기 199년 말 (조조를 향한 반기)**
여포에게 쫓겨 조조에게 의탁했던 유비는 조조와 함께 여포를 멸한 후, 허창에서 황제의 밀조(동승의 조조 암살 모의)를 받습니다. 이후 원술을 토벌한다는 핑계로 군사를 이끌고 탈출한 유비는 서주로 복귀하여 조조가 임명한 서주 자사 **차주(車冑)**를 죽이고 다시 서주를 장악합니다.
* **상실: 서기 200년 초 (조조의 친정)**
배신을 인지한 조조가 관도대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대군을 이끌고 서주를 전격 침공**했습니다. 조조의 기습에 유비의 군대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궤멸당했습니다. 유비는 혼자 북방의 원소에게로 도망쳤고, 장비는 행방불명되었으며, 하비성을 지키던 **관우는 조조에게 생포**되어 항복하게 됩니다. 유비의 2차 서주 시대는 불과 몇 달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 📊 한눈에 보는 서주 변천사
| 구분 | 획득 시기 및 원인 | 상실 시기 및 원인 | 결과 |
|---|---|---|---|
| **1차 서주** | **194년 말**
도겸의 유언으로 영토 양도 | **196년**
원술과 대치 중 여포의 본진 기습 | 여포의 밑으로 들어가 '소패성'에 얹혀사는 신세로 전락 |
| **2차 서주** | **199년 말**
조조를 배신하고 서주 자사 차주 처단 | **200년 초**
분노한 조조의 직접 군사 정벌 | 유비 삼형제 완전 이산
(유비 피신, 관우 투항) |
결국 유비에게 서주는 **"처음으로 군웅의 반열에 오르게 해 준 고마운 땅"**이었지만, 동시에 **"여포와 조조라는 거물들에게 치이며 뼈아픈 패배와 이별의 고통을 안겨준 시련의 땅"**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