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메일 주소를 불러주며 2kim 이라한다. 그래서 확인 하느라 하나 둘 할 때의 숫자 둘에다 한국 성 김씨죠 라고 했더니 아니요 알파벳 이 란다. 알파벳 ‘이’ 가 뭘까? 나는 알파벳 ‘이’가 도저히 생각나지 않아 그러니까 일이삼사 할 때의 이 말이죠 하니까 아니 알파벳이라니까요. 그런데 나는 왜 계속 아라비아 숫자 2를 떠올렸던 것일까?
e /i:/ 는 2 와 발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i:/ 는 입천장에서 앞부분에서 울려 나오는 높은 음의 센 소리이다. 우리가 버스라고 할 때 버를 뻐 라고 소리 내듯 /i:/는 이를 된소리로 발음하듯 하는데 ㅇ 의 된소리를 한국어로 표기할 수 가 없어 굳이 쓰지면 ㅇㅇ ㅣ 같은 것이다. 원어민들이 한국 사람들 영어를 왜 못 알아듣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첫째 음정이 다른 것이다.
ekim 이 맞는 주소였다.
또 이메일 주소에서 O 를 5인 줄 알고 받아 적느라 한바탕 난리를 벌였다. k5 인 줄 알았는데 숫자 5 가 아니라 에이비시디 알파벳 o 그러니까 권투선수가 케이오 당했다고 할 때의 ko 라고 확인하여 겨우 맞게 적은 것이다. 숫자 5 할 때의 오 와 영어 알파벳 오는 소리가 다르다. 숫자 5는 입안 중간쯤에서 나지만 영어 o 는 입천장 가까운 곳에서 나며 고음으로 난다. 역시 음정이 다르고 울림이 다르다.
2 와 5 는 낮은 음이고 영어 e 와 o 는 높은 음인데 안타깝게도 글로 더 이상 표현하기는 어렵다. 듣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들어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한글소리에는 없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말할 때는 자기도 모르게 나름대로 한국식으로 바꾸어 말하는 한국인은 자신은 맞게 말한다고 생각하는데 못알아듣는 원어민이 야속하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전혀 다른 노래인 것이다. 그들이 하는 대로 자꾸 따라하는 수밖에는 길이 없지 않겠는가?
요즘 인터넷 사이트 중에는 클릭 만하면 소리가 나오는 곳도 있다. 다음이 내가 발견한 곳 중의 하나이다.
http://www.stuff.co.uk/calcul_nd.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