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부의 날에
부부의 날은 창세 초에 있었던 날이었지요?
잠든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살로 채우고 호흡을 주어 숨 쉬게 하셨으며
아침에 일어난 아담이 깜짝 놀랐던 사건의 그날.
‘독처’하는 것이 보시기에 좋지 못하여 ‘돕는 배필’을 만들었다는 인생들에게
최고의 깜짝 이벤트를 만들어주신 그날이 원조입니다.
돕는 배필이 생겨 아담이 기쁜 나머지 시를 지었지요.
“이는 내 뼈 중에 뼈요 내살 중에 살이로다.”
‘그래서 당신은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라 여기고 살았어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할 말이 없습니다.
닮은꼴 아니 같은 모양에 깜작 놀라 지은 시처럼 내 살처럼 내 뼈처럼 아끼고 살아야 하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맺어졌는데 내 살도 내 뼈도 아니라고 나뉘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마음이 몇 푼 안 되는 돈처럼 딴 주머니를 차더니 돕는 배필로는 살기 싫다 떠나고,
나를 돕는 배필이 따로 있다고 갈라지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원조로 돌아가 내 살처럼 내 뼈처럼 아끼고 깨지기 쉬운 질그릇처럼 서로를 여기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한번 들어온 죄가 사람을 악하게 하여
불가능하게 되어 버린 창조 질서의 파괴.
이미 인간들은 루비콘 강을 건넜지만 창조주께서 주신 내 것 아닌 내 것
‘양심’이 처음사랑을 회복하여 둘이 하나 되자고 만든 화합의 날 부부데이 입니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 창조주께서 만드신 최초의가정인 ‘에덴하우스’로 가고 싶습니다.
하나 된 사랑이라는 초심 호를 타고 사랑하고 서로 돕는 배필로 돌아가려고 노를 젓습니다.
자꾸만 빙빙 제자리를 도는 노 젓기에 힘들 때 당신이 타서 남겨둔 한쪽 노를 잡으면
쉽게 낙원에 당도 하겠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나만 몰랐지 당신은 이미 노를 잡고 있었습니다,
내가 조금만 아파도 당신이 잠 못 드는 것을 보면 ‘최적의 돕는 배필’이었습니다.
신께서 보시기에 연약하고 부족하고 나를 위해 돕는 배필로 만들어주신 창조주의 사랑이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돕는 배필을 위하여 초심을 잃지 말자고 작곡한 노랫말 한 구절을 떠 올려 봅니다.
‘24살 그해 여름날 첨 보았던 하얀 팔 우물 내 눈에 사랑 샘되어 지금도 솟아오르죠.’
22살 당신을 만나 둘이 합한 나이만큼 서로 사랑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늘 부족하지요.
그건 내가 만들어 내는 사랑이었습니다.
이젠 더 큰 사랑, 창조주께서 만들어 내게 값없이 주신 ‘변치 않는 사랑 샘’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2020 부부의 날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