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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단상

43. 말년에 이르러 백배 더 열심히.

작성자금봉|작성시간26.06.10|조회수17 목록 댓글 0

43. 말년에 이르러 백배 더 열심히.

날이 저물었는데 오히려 안개와 노을이 화려하고, 한해가 끝나 가는데 등자나무와 귤나무가 더욱 향기롭다.

그러므로 말로와 말년에 이를수록 정신을 백배 더 새롭게 해야 한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살아가는 동안에 항상 한평생의 모든 삶이 다 마음에 속 들고,

하는 일마다 다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가능하기가 쉽지 않으니, 대체로 우리 삶의 전 기간을 통하여 기쁜 일이 더 많았다면 전체적으로 어떤 기간이나 과정을 대체로 만족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할 수있을 것이다. 행복론을 읽어도 그렇게 쓰여 있으니 말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이 흔히 100세 인생이라고들 하기는 해도

모두가 다 그렇게 오래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저 평균 연령만큼만 살아도 만족하고, 다만 사는 날 동안 건강하게 남의 피해를 주지 않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잘 추스르고 주변 사람에게 많은 신세를 지지 않고 자기 역할을 무난히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감사할 일일 것이다,

 

 나도 요즈음 성당 대건 회에 새로 들어온 회원 하나가 월남전에서 다리를 다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그가 온 후로 대건 회의 단체 식사를 하는 장소를 정하는데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그를 생각해서 가끔 다니던 먼 곳에 있는 식당으로 가지 않고 성당 부근에 있는 곳으로 지난 번부터 이동하여 다니고 있는데 나의 마음속에 은근히 그가 온 것이, 회원들이 식당을 선택하는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톨스토이의 두 노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성지 순례를 가다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느라 경비를 써버리고 그냥 고향 집으로 돌아와 버린 노인의 선행을 듣고 보니, 나의 그런 생각도 좀 훌륭하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해진 과정을 다 수행하는 것도 당연히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가는 도중에 일어나는 일에도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 성가속의 가르침처럼 기도하러 가기 전에 불목한 형제와 먼저 화해를, 먼저 하고 난 뒤에 기도하러 가라는

그 구절이 우리 마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의 삶과 삶의 과정에서도 끝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이 말이 정말 좋은 가르침을 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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