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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강지혜

작성자윤혜련|작성시간21.08.09|조회수77 목록 댓글 2


호미/ 강지혜

해 질 녁
밭에서 돌아오인 어머니가
샘에서 호미를 씻으신다

산밭에서 무디어진 호미
흙 속에서 무디어진 어머니 손
두 손이 흙을 씻는다
고단했던 하루를 털어낸다

툇마루 끝에 호미를 걸고
어머니는 어둑해진 밭을
또 가슴에서 일구신다


시와 늪 51집 수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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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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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족암 작성시간 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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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족암 작성시간 21.09.03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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