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아침은
서화 구도순
아침 햇살이 퍼지기 전 이른 아침이다
깜깜한 사무실 안을 더듬으며
전기 스위치를 켜는 그녀
삼중 스님의 부처 불
무불 스님의 날마다 좋은 날
통융 스님의 문 열면 밝은 세상
귀한 글씨와 눈 맞추며 합장한다
밤새 식은 사무실 바닥에
판넬 온도를 높이고
관세음보살 조각상 앞에 서서
나를 반성하고 지혜를 원하며
촛불을 켜고 향불을 피운다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인연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 가진 도반께
한 분 한 분 떠올리는 기억 속의 얼굴들
기쁘고 슬픈 사연을 솔솔 풀어가기를
행복한 그 날까지 촛불 꽃을 피운다
하루 이틀 타오르는 일출의 모습처럼
희망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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