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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물결

작성자박종영|작성시간23.05.08|조회수8 목록 댓글 0

청보리 물결

 

 -박종영-

움츠린 마음조차 푸르게 물들이는

청보리 물결마다

먹먹한 세월의 흔적 박혀있네


풋서리길 헤치고 몸을 불린 풋풋한 기운 
파란 사잇길로 찾아오는 

보릿고개 가슴으로 이겨낸 시절


풋보리 밀기울도 소중했던 지난날
보리피리 불어대며 빈자의 눈물로 성장한

아이들의 노랫소리 기운차고


보리 개떡 한 개도 눈물겨웠던 그날로 돌아가  
산 고개 넘어 훈풍으로 섞여오는 
청보리 웃음 한 움큼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네


마냥 우쭐대고 싶은 오월의 바람 앞에서

보리밥 배불리 먹었느냐 묻는

어머니 목소리 사무치게 듣고 싶은 오늘

청보리 이랑 타고 들려오는 정겨운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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