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동시 한 편

발의 잠 / 신새별

작성자종진|작성시간17.09.04|조회수63 목록 댓글 0


발의 잠


                        신새별

 


 

 

서울역 광장에서

잠자는 아저씨의 까만 맨발이

종이상자 집에 누워 잔다

 

 

어릴 적 보얗던 발이

까맣게 잠들어 있다

 

 

어머니가 두 손으로 씻겨 주었을 발

힘없이 자고만 있다

 

 

곧 서리가 내린다는데….

아들딸한테 돌아가는 꿈이라도 꾸는지

엄지발가락이

꼼지락꼼지락,

 

 

신발이

종이상자 앞에서

까만 맨발을 지키고 있다

 

 

 

신새별 동시집 <발의 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