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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진의 법구경 사유

[종진의 법구경 사유] <6-80>

작성자종진|작성시간21.08.25|조회수17 목록 댓글 0

[법구경 사유] <6-80>

프로와 명인

흔히 '프로'라고 부르는 말은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을 줄여서 사용하는 말로 전문적으로 한 분야에서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주로 프로 스포츠 종사자)을 말하지만, 요즘은 어떤 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을 가진 사람들을 가르키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와 반대어로 쓰이는 말인 아마추어(Amateur) 혹은 비전문가(非專門家)는 전문적이지않고 스스로 직접 배운 사람을 말하거나, 또는 어떤 한 분야의 지망생인 경우를 지칭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스포츠에서는 전문 직업 선수들과 반전문 직업 선수들과 구분하여 직업과 관련없는 선수들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실력의 차이도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사고방식입니다. 그 차이점 몇 가지를 비교해 보면, 아마추어는 목표를 중시하지만 프로는 과정을 중시합니다. 아마추어는 누군가의 의견과 지도를 인격적 비판으로 보지만, 프로는 자신의 약점을 알고, 사려 깊은 비판을 구한다고 합니다. 아마추어는 문제가 생길 조짐이 보이면 포기하고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만, 프로는 실패를 성장과 숙달로 가는 길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는 즐기려고 연습에 참여하지만 프로는 연습이 실제 경기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추어는 지식이 힘이라고 생각하지만 프로는 지혜와 조언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는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자기 덕분이라고 생각하지만, 프로는 좋은 결과가 운의 탓도 있지만 주변의 도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는 일이 잘못되면 다른 사람 탓을 하지만
프로는 책임을 집니다. 프로는 자신에게 엄하고 남에게 후하지만, 아마추어는 자신에게 후하고 남에게 엄합니다. 프로는 기회만 오면 잡지만 아마추어는 생각만 하다가 기회를 놓칩니다.
프로는 여행가이고 아마추어는 관광객입니다. 프로는 뛰면서 생각하지만 아마추어는 생각한 뒤 뜁니다. 프로는 시간을 관리하고 아마추어는 시간에 끌려다닙니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현시대에 통용되는 문화, 예술, 스포츠 등에 관련된 외래어의 표현이라면, 직업과 관련된 우리말로 표현 되는 말은 기술자, 장인, 명인 등이 있습니다.

기술자(技術者, technician)는 주로 공학 분야의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실무자를 가르키는 말로, 주로 제조업, 일반 서비스 산업 등 제품이나 시스템 등 물건이나 일을 만들어내는 생산이 수반되는 모든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공학 과 물리 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자들을 옛날에 우리나라에서는 얕잡아 부르는 호칭이 '-장이'를 붙여서 대장장이 등으로 불렀습니다. 장인은 기술이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른 숙련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 이들은 일반인은 모르는 어떠한 정신적인 깨달음을 그 분야에서 얻기도 합니다. 물론 기술적인 면이지만 모든 삶에 그 부분을 대입시켜 활용을 하니, 그런 사람들이 가지는 신념이나,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서 작게는 몇 십년 또 어떤 사람은 어릴 때 부터 평생을 그 일에 묵묵히 종사하며 바르게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명인名人은 어떤 분야에서 기술과 재주가 뛰어나서 이름이 난 사람을 말하는데, 어느 분야에 숙련된 장인들 중에서도 특별히 뛰어나거나 기술을 계승 발전 시키며 국가나 어떤 단체에서 그 기술이나 재능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며 후원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불교적인 부분으로 이야기 할 때 아마추어는 재가 불자이며, 기술자 중에서도 견습공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리고 출가수행자는 프로이며, 또한 장인 입니다. 부처는 불교의 명인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세속의 장인과 명인은 그 분야를 천직이라 생각하고 다른 곳을 기웃거리지 않습니다. 또 의식주에도 탐착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생각과 행동은 오로지 지금 있는 그 자리 그 물건에 대해 끊임없이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치 염불인이 죽어라고 염불만 하듯이 말입니다.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영웅이라고 알려진 손기정, 박찬호, 김연아, 박세리, 박주성 등 그들이 누리는 영화를 부러워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지독한 연습벌레라는 것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우리는 한 분야에서 햄피언이 될 수 없습니다. 불교의 진정한 챔피언은 부처입니다. 스포츠는 남을 이기는 것으로 챔피언이 되지만, 불교는 남에게 지는 것이 챔피언입니다. 불교는 자기 마음과 싸워 마음 속에 있는 탐진치를 다스려 이기는 것입니다. 그가 챔피언 중의 챔피언인 부처 입니다.

2565. 8. 25 종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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