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음길을 따라
보여지고 드러난 것들을 읊어왔는데
오늘 문득 망설여지는 것이
한암선사께서 '말 잘하는 앵무새는 되지 않겠노라'하시고
동구 밖 출입을 안하셨다는 말씀이 실감나옵니다
청명화가 노래 부르는 것은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이니
내 노래로서 어찌하면 알게 모르게
가랑비에 옷이 젖듯 쉬이
뜻이 뜻으로서 전해질까하여
소신껏 걸림없이 글을 써왔는데
말로서 이를 수 없는 뜻을
애써 말을 만들자니
시세계를 어찌 펼쳐가야할지
청명화의 노래가 아니래도
말씀은 차고 넘치는 일이니
은둔하여 침묵해야할지
그저 내 작은 삶을 살기엔
법이 지대한지라
그 뜻을 나누고 싶어함이었지만
문득 망설여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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