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한마디, 따뜻한 말
― 사람을 살리는 애어(愛語)의 공덕 ―
#
불자님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괜찮습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말 한마디는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큰 힘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한마디가 지친 사람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가 되고,
상처 입은 사람에게는 치유의 약이 되며,
외로운 사람에게는 살아갈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는 네 가지 방법으로
사섭법(四攝法)을 말씀하셨습니다.
보시섭, 애어섭, 이행섭, 동사섭이 그것입니다.
그 가운데 특히 애어섭(愛語攝)은 상대의 마음을 열고
감동시키는 가장 아름다운 자비의 실천입니다.
《잡아함경》에서는 말씀하십니다.
"좋은 말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부드러운 말은 원한을 녹인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주어도 거친 말 한마디에 관계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진 것이 없어도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
몇 해 전 한 보살님이 직장에서 구조조정으로 해고를 당하고 크게 낙심하여 전화를 하셨습니다.
"스님, 이제 저는 끝난 것 같습니다. 너무 창피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제가 해 드린 말은 길고 거창한 법문이 아니었습니다.
"보살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오셨고 앞으로도 잘 해내실 수 있습니다."
그 후 보살님은 한참 동안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나중에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스님, 그날 위로의 말 한마디가 아니었다면 정말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고 싶어 합니다.
사실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정답이 아니라 공감입니다.
충고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입니다.
《법구경》에서는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말은 마음의 얼굴입니다. 자비로운 마음에서는 자비로운 말이 나오고,
분노의 마음에서는 상처 주는 말이 나옵니다.
그래서 애어는 단순한 화술이 아니라 수행의 결과입니다.
#
불자님 여러분,
오늘 하루 가족에게, 이웃에게, 직장 동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이 짧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고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화엄경》에서는
"부드러운 말은 공덕의 씨앗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칼이 아니라 따뜻한 말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셨습니다.
수행자는 좌선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로써 사람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입을 열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이 말이 상대를 살리는 말인가, 상처 주는 말인가?"
애어는 말의 기술이 아니라 자비의 실천입니다.
보시는 물질을 주지만 애어는 마음을 줍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그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한마디를 전하는 보살이 되시기를 발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은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 한마디가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는 법문이 될 것입니다.
성불하십시오. ()
감사합니다.
자비불교정토회
정토사(淨土寺)
정인(正印)합장
불기2570(2026)년 6월 18일
아미타불천일기도(3779)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