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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순례길

“무소유는 과거 아닌 미래 위한 삶의 철학”-무소유(無所有)" 법정스님 15주기

작성자正印 (남광)|작성시간26.06.16|조회수1 목록 댓글 0
  • "무소유(無所有)" 법정스님 15주기, 서울 길상사 덕조스님 인터뷰 
  • “무소유는 과거 아닌 미래 위한 삶의 철학”

붓다뉴스-[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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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 붓다뉴스

[단독] "무소유(無所有)" 법정스님 15주기, 서울 길상사 덕조스님 인터뷰  “무소유는 과거 아닌 미래 위한 삶의 철학”“스님의 가르침, 지금 이 시대에 더 절실”… ‘수행·나눔·문화’ 3대 축으로 운영
‘무소유’ 집중 조명하는 첫 학술 세미나… “단순한 기념 아닌 다시 배우는 자리” 

 

#법정스님(1932~2010) 입적 15주기를 맞아 맏상좌로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서울 성북동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을 만났다. 덕조스님은 15주기를 맞은 오늘도 법정스님의 가르침이 세월을 넘어 여전히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음을 확인하고 그 정신을 일상 속에서 살아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특히 스님의 무소유 가르침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마음이 불안하고 공허해진 현대 사회에 미래를 위한 대안적 삶의 철학으로 더 절실히 다가온다고 역설했다.

 

 

법정스님(사진 출처 : 나무위키)

15주기,  ‘침묵 속의 더 큰 울림’

덕조스님은 은사인 법정스님을 언제나 ‘말없이 가르치는 스승’으로 기억하며, 스님의 부재가 아닌 침묵 속에서 오히려 ‘탐하지 말라, 나누며 살아라, 맑고 향기롭게 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은 큰 울림을 듣는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법정스님 15주기 추모 학술 세미나(10월 19일)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한 추모 형식이 아니라 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학문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재조명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덕조스님은 이 세미나를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다시 배우는 자리”로 정의하며, ‘무소유’가 물건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집착을 비우는 지혜임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평생의 나침반 “바람에도 걸리지 않게 살라”

덕조스님은 법정스님께 직접 들은 가르침 중에서 “출가 수행자는 늘 청정하게, 당당하게, 바람에도 걸리지 않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평생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바람에도 걸리지 않게’라는 구절은 세속의 유혹이나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본심에 당당히 서 있으라는 스승의 간곡한 유훈이었다고 회고했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

길상사의 청사진은 ‘수행·나눔·문화의 열린 도량’

 

 

덕조스님은 법정스님께서 남기신 “맑고 향기롭게” 정신을 길상사 운영의 핵심으로 삼고, 길상사를 ‘수행의 도량, 나눔의 도량, 문화의 도량’ 세 가지 축으로 키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행의 도량으로, 초하루 법회, 명상 프로그램, 그리고 현대인의 ‘마음의 쉼’을 제공하는 ‘하룻밤, 무소유’ 선명상 템플라이프 등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돕는다.

나눔의 도량으로,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를 중심으로 밑반찬 나눔, 장학사업은 물론 가톨릭·개신교와 함께하는 ‘3대 종교 사랑나눔 바자회’ 등을 통해 종교의 벽을 넘어선 자비행을 실천한다. 문화의 도량으로, 외교관 초청행사, 사찰음식 체험 등 한국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며 불교가 세상 속으로 향기롭게 걸어 들어가는 문화포교를 전개하고 있다.

 

길상사는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해 ‘하룻밤, 무소유’ 선명상을 통해 휴대폰을 내려놓고 고요 속에서 자신을 마주하는 비움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 등을 통해 법정스님의 정신을 일상의 언어로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덕조스님은 도심 속 사찰인 길상사는 ‘도심 속의 산사(山寺)’로서 시민의 마음을 돌보는 열린 도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승께서 바라셨던 ‘맑고 가난한 절’이란 절의 외형적 장엄함보다 내면의 청정함, 나눔과 실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곳임을 역설했다.

 

“법정 이후의 길상사” 미래 구상

덕조스님은 “법정 이후의 길상사”에 대해 법정스님의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꽃피우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무소유 문학관’을 건립하여 ‘무소유’, ‘무집착’, ‘비움이 행복’이라는 법정스님의 철학을 후세대가 배우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이는 길상화 보살의 “무소유의 실천”,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의 원력을 계승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당부의 말씀 “소유 아닌 존재의 문제”

 

법정스님을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를 부탁드리자 덕조스님은 “법정스님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 분처럼 살아보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또 법정스님이 남긴 “삶이란 소유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다”라는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탐욕보다는 자비로, 소유보다는 나눔으로 “오늘 하루를 조금 더 맑게, 조금 더 향기롭게 살아가시길” 당부했다. 바로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모두 여전히 스님 곁에 서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스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 법구에 쓰인 일구가 눈에 선하다. 당신의 일생을 압축하는 일구가 무언의 경종을 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구 법정” 당신은 지금 어디 계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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