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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만송 - 49. 죽어가는 양의 교훈(2)

작성자龍峰無得|작성시간26.06.08|조회수19 목록 댓글 3

노래를 끝내고 난 후 미라래빠는 생각하였다.

'나의 설득으로 세속의 쾌락을 향한 래충빠의 욕망은 어느 정도 줄어들었지만 아직 나쁜 경향이 모두 제거되지는 않았다. 그의 출가 정신을 더욱 확고히 해줘야겠구나.'

이리하여 그는 래충빠를 데리고 보시를 구하기 위해 냐낭 시장터로 갔다.

그곳에는 많은 도살자들이 모여 있었다. 살코기는 벽처럼 쌓여 있었고, 짐승의 머리는 수북이 포개져 있었다. 벗겨낸 껍질은 사방에 널려 있고 시뻘건 피는 연못에 고인 물처럼 흥건하였다. 그리고 아직 도살되지 않은 가축떼가 차례를 기다리며 줄지어 말뚝에 묶여 있었다.

때마침 묀 출신 외손잡이 늙은이가 커다란 흑양을 도살하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미처 숨이 끊어지지도 않았는데 그 늙은 도살자는 양의 내장을 끄집어내고 있었다. 흑양은 죽음의 문턱에서 끔찍한 비명을 지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미라래빠를 향해 도망쳤다. 이 참혹한 광경을 보고 미라래빠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즉시 흑양을 위해 전이(轉移) 행법을 행하여 깨달음의 길로 영혼(의식)을 인도했다. 이때 미라래빠는 넘쳐나는 자비의 마음으로 이렇게 노래하였다.

 

가엾어라, 윤회 세계 중생들이여!

해탈대도(解脫大道)를 우러러 보매

죄업 중생에게 자비심 느끼지 않을 수 없도다.

행운과 선업(善業)으로 인간의 몸을 받아

살생에 탐닉하니 어리석고 슬프도다!

끝내는 자신을 해치고 말 일을

자행하니 어찌 슬프지 않은가!

죽어가는 부모의 살점으로

죄 많은 벽을 쌓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은가!

고기를 먹고 피를 뿌리매

이를 지켜보자니 어찌 슬프지 않은가!

혼란과 미망이 인간의 마음에 넘쳐나매

이를 보게 되니 어찌 슬프지 않은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사랑은 없고

오직 악이 들끓고 있나니 어찌 슬프지 않은가!

악업을 품에 안은 모든 자들이

맹목의 너울을 쓰매

이를 지켜보자니 어찌 슬프지 않은가?

 

갈망은 불행의 원인이요,

세속 행위는 고통을 불러오네.

생각하니 슬픔이 가득 차오네.

구제를 찾게 하네.

미래의 생을 전혀 생각지 않고

악행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할 수 없이 심란하고 슬퍼져

그들을 향해 깊은 연민을 품게 되네.

 

래충빠야, 이런 일을 보고 있자니

거룩한 진리가 기억나지 않느냐?

여태 윤회계를 사랑하고 있느냐?

출가의 정신을 되찾으라, 래충빠야!

명상하러 동굴로 가라!

 

스승의 은혜를 잊지 말고

모든 악을 멀리 하라.

세속사를 물리치고 수행에 굳건하라.

선량한 서원을 굳게 지켜

명상에 매진하라.

 

래충빠는 서글픔이 가득 차올라 세속을 철처히 떠나려는 열망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일어났다. 이에 눈물을 흘리며 맹세했다.

"친애하는 스승이시여, 지금부터 저는 세상의 모든 욕망과 쾌락을 포기하고 수행에 전념하겠습니다. 스승이시여, 시자(侍者)와 함께 멀리 떨어진 산 속으로 갑시다. 일러주소서, 어느 곳으로 가야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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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龍峰無得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생사윤회를 벗어나기를.
    나무아미타불 _()_
  • 작성자現前智 | 작성시간 26.06.08 모든 악을 멀리하고 생사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 나무아미타불 _()_
  • 작성자대륜 | 작성시간 26.06.09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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