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漢)나라 명제(明帝)가 꿈에 금으로 만든 사람[金人]을 보고, 사신을 천축으로 보내 불경 마흔두 장을 가져왔다. 이것이 불교가 동쪽으로 중국에 유입하게 된 시초다.
그런데 지금은 이 경전의 말씀이 보잘것없다 하여 스님들도 지송하지 않고, 법사들도 자리에 올라 사람들을 위해 강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경의 말씀이 전혀 보잘것없기만 한 것이 아니라 깊은 것도 있고, 말씀은 보잘것없는 듯하지만 깊은 뜻을 담고 있음을 사람들이 살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유교경>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실 때 설하신 최후의 요어(要語)로서, 세상의 이른바 유촉(遺囑: 생전 또는 임종에 죽은 뒤의 일을 부탁함, 또는 그러한 부탁의 말이나 글)과 같은 것이다.
만약 자손으로서 조상이 창시하신 근원에 어둡다면 이는 근본을 망각하는 것이요, 부모가 남긴 임종의 유촉을 저버린다면 이는 불효다. 스님네가 어찌 이를 깊이 생각하지 않겠는가?
내가 이 두 경전을 살펴보니 실로 말법에 병을 고칠 수 있는 양약이었다. 소홀히 하지 마라! 소홀히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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