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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만송 - 50. 술의 노래(1)

작성자龍峰無得|작성시간26.06.18|조회수28 목록 댓글 3

미라래빠와 아들 래충빠가 라치 설산의 '악마 정복 동굴'에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다. 아수라들이 만들어내는 무서운 형상들이 어찌나 거센지 래충빠는 그만 동굴 뒤편으로 숨어서 삼매 속으로 달아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날 많은 천신과 유령들이 몰려와 무시무시한 모습을 시현하면서 미라래빠를 겁주려고 수없이 많은 무기를 던졌다. 그러면서 위협적인 목소리로 외쳤다.

"저 자를 붙잡아서 살을 뜯어먹고 피를 마시자!"

그러나 미라래빠는 아무런 마음의 동요 없이 노래하였다.

 

스승들께 비오니

증오와 악의를 물리치소서!

 

가엾도다, 그대 악마와 유령들이여!

사악한 생각과 행동에 길들여져

신이 나서 중생을 들볶는구나.

육식을 탐닉하고

살생과 교살(絞殺)을 즐기는도다!

추악하고 혐오스러운

굶주린 귀신으로 태어나

그대, 더 많은 악행을 저지르는구나.

그대들은 지옥으로 갈 운명.

해탈의 씨앗을 망각했기에

언제나 닫혀 있는 해탈의 문을 보는구나.

아아, 얼마나 불쌍하고 슬픈 일이냐?

 

자비 공성의 보좌(寶座)에 앉아

나는 모든 기적을 행하네.

너희들이 미라를 잡아먹을 수 있다면

내 더욱 기쁘고 행복하리라.

자비의 보리심 지녔으니

이곳에서 그대들을 만남이 나의 기쁨이도다!

 

이때 미라래빠는 수성 삼매(水性三昧)에 들었다. 오래지 않아 더 많은 악마와 마군들이 시현하였다. 그들 가운데 지극히 소름끼치는 마녀가 소리질렀다.

"이 인간은 누구냐?"

한 악마가 대답했다.

"우선 물가로 옮겨놓고 보도록 하자."

악마가 미라래빠를 옮기다가 발로 조약돌을 툭 찼다. 그 순간 미라래빠는 돌연 모습을 나타내어(삼매에서 깨어남) 말했다.

"내가 여기 있다!"

그리고 나서 벌거벗은 몸뚱이를 드러내자 악마들은 기겁하며 달아났다.

얼마 후 마군들은 돌아와서 한번 더 마법으로 미라래빠를 공격하였다. 그러나 허사였다. 마침내 마군들은 포기하고 나서 소리쳤다.

"우리 모두 화해합시다!"

미라래빠는 대자비심으로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

 

경청하라, 비인간들아!

악업 쌓는 마군들아!

악행은 자신을 해칠 뿐이다.

 

만상은 나에게 법신이요,

마군조차 미라의 영광이다.

들으라, 모든 악마와 신들이여!

만약 그대, 삼보에 귀의하면

좋은 곳에 태어나게 되리라.

만약 그대, 육식과 흡혈을 그치면

고귀한 태생과 자유를 성취하리라.

만약 그대, 중생을 해치지 않으면

곧 깨달음의 대도로 들어가리라.

만약 그대, 악행을 버리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열 가지 선행을 실천함으로써만

스승의 견고한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몸과 말과 마음이 정화됨으로써만

진리의 수호자들과 만날 수 있으리라.

계율을 지키기로 맹세함으로써만

우리, 친구로서 만날 수 있으리라.

싸마야 계율을 지킬 때에만

그대, 나의 제자가 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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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龍峰無得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8 몸과 말과 마음이 정화되기를.
    나무아미타불 _()_
  • 작성자現前智 | 작성시간 26.06.18 악행은 자신을 해칠 뿐이다. 삼보에 귀의하여 좋은 곳에 태아날 수 있기를... 나무아미타불 _()_
  • 작성자대륜 | 작성시간 26.06.20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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