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윗층 누구네 이사하는지 사다리차가 펼쳐지고 이삿짐이
굉음과 함께 달려가자 오남매는 빛의 속도로 숨어버렸고
봉식이는 좋은 구경거리 생겼다며 구멍난 난닝구를 걸치고 나옵니다.
남의 집 이사하는데 이렇게나 진지할 일인가?
금방이라도 뛰쳐나가 냉장고라도 짊어질 폼새입니다.
이렇게 재밌는 구경거리 두고 다들 어디갔냥!!
목에 담 걸리겠다 이눔아~
수라는 오징어 먹물 입힌 눈을 하고서 식탁밑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고
귤이는 침대 밑에서 개구리 왕눈이 코스프레를 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참견쟁이 호식군은 어디로 튀었는지 코빼기도 안 보이는군요.
허당에다 덤벙거리고, 동생들한테 땅부자라고 뻥카나 날리는
허풍쟁이 봉팔이가 무슨 맘으로 용기를 냈는지 참 오래살고 볼 일이네요.
확실히 봉식이는 뇌가 맑긴 맑아요..^^;;;
누구집 이사하는 거 보니 1년 전 우리도 이사했던 때가 생각나는군
이사 온 날 낯선 풍경에 화장실에서 멍때리고 있었지.
낯선 것도 잠시, 좁아터진 집구석에서 살다 쪼매 넓은 집으로 오니 겁나 좋드라고!
형아들도 좋았는지 맘이 태평양처럼 넓어지드라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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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메텔 작성시간 20.06.08 봉식이 진짜 용감하네요~ 사실 저소리 사람도 듣기 힘들게 시끄럽던데~~ ㅎㅎㅎ 멋지다 난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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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부들맘 작성시간 20.06.08 보리도 이삿짐 따위야 혀요
길에서 많이 봤나봅니다 -
작성자행운맘 작성시간 20.06.08 봉식아 냉장고 지는것은 호식이 시키고
봉식군은 구경이나 잘하소! -
작성자은여우 작성시간 20.06.08 울집도 이삿 사다리 저 소리에 놀라서 세넘이 침대 밑에서 덜덜덜 하던 것 기억나네요 밖에서 산 넘들은 괜찮은 것 같은디 울집 보은이는 육해공전 다 겪어놓고도 저 소리는 좀 놀래드만 봉식이는 이까이거 하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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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루비랑 금이봄봄이 작성시간 20.06.08 수라 귤이 눈이 방울만해 졌네 ㅎㅎ 우리 호서방은 호연지기를 실천하면서 딴일에 집중하고 있을지도요! ㅎㅎㅎ
봉식아~~ 엉덩이가 좀 뒤로 빠진것 아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