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원왕 대원핵심 7 : 끝맺는 말 -
세가지 진실한 이익 - 황념조 거사
선도대사께서는 이상의 다섯 서원을 선택하고 골라내어 아미타 부처님 서원바다(願海)의 핵심을 삼으셨으니, 참으로 정수리에서 금강의 정안正眼을 갖추시고 두 국토에서 이끄시는 스승님들의 심수心髓를 드러내어 밝히셨습니다.
정성정각원定成正覺願은 아미타 부처님 서원바다의 근본입니다. 우리를 이끄시는 스승님의 유일한 심원心願이니, 바로 일체중생이 미쳐 헐떡이는 마음을 문득 쉬게 하고, 환히 깨어나게 하여 본래 있는 깨달음의 자리(覺位)를 회복하고 성불하게 하는 서원입니다. 일체의 법은 인연을 여의지 않고, 제도의 대상인 중생들은 인연이 있음으로부터 극락국토에 왕생한다는 법문(開始 ; 지견을 열어보임)입니다. 그래서 본원은 “저의 국토에 왕생하는 이는,……대열반을 증득”함을 가리킵니다.
그리하여 무량한 광명과 무량한 수명의 두 가지 원을 끌어냅니다. 오직 부처님께 의지하여 중생을 두루 제도합니다. 극락에 왕생하는 이는 부처님께서 교화하심(教化)에 맡기고, 많고 많은 중생들은 부처님께서 거두어 보살펴주심(攝受)에 맡기며, 생사의 격류 가운데 부처님의 자비의 배(慈航)에 맡깁니다. 미래가 다하여 없어지지 않으므로, 부처님께서 중생을 제도하심도 다하여 없어질 수 없고, 그래서 아미타 부처님의 수명도 다하여 없어질 수 없습니다. 미래의 시간은 무량하여 중생도 무량하고, 그래서 부처님의 수명도 무량합니다. 부처님께서 미묘한 광명을 놓아 중생을 거두어 보살피시고 중생에게 가지加持하시며, 시방허공이 한량이 없어 그 속의 중생들도 한량이 없고, 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버리시지 않는 까닭에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도 무량합니다.
무량한 광명과 무량한 수명은 단지 순수한 일념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자연히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고덕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무량한 광명과 수명은 단지 일체중생과 함께 무량한 광명과 수명에 이르기 위함입니다." 확실히 이와 같습니다.
발원문 중 “저의 국토에 왕생하는 이,” 이 문구는 곧 서방극락세계 청정국토(약칭 극락정토)를 가리킵니다. 아미타 부처님께 의지하여 성불하는 사람은 먼저 정토에 왕생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48원으로 장엄을 성취한 국토의 갖가지 청정한 광명, 갖가지 미묘한 안락, 마음을 즐겁게 하고 상쾌하게 하는 갖가지 것들, 갖가지 공연하는 법음, 갖가지 대승의 법락을 누려서, 물러나는 인연 없이 모두가 향상하여 존재하는 국토 안의 모든 인민들도 수명이 무량하여 틀림없이 성불합니다. 극락국토가 이렇게 수승한데, 어떻게 갈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곧 대원大願 전부의 관건이 됩니다. 무엇이 관건입니까?
그것은 바로 “십념필생十念必生”원입니다. 다만 믿음과 발원을 깊이 갖추고, 열 마디 나무아미타불을 염하기만 하면 틀림없이 왕생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누구나 이행도易行道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48 대원大願 전체가 일제히 모두 살아납니다. 이것이 대원의 마음이자 거룩한 가르침(聖教)의 눈입니다. 만약 이 이행易行의 서원이 없다면 나머지 서원들이 아무리 조금 더 광대하고 조금 더 수승하여도 허망한 원이고, 심지어 미쳐 헐떡이는 원입니다. 중생들은 다만 바라볼 수는 있으나, 도달하지 못하고 쓸데없이 나이만 먹어서 서글픕니다.
그래서『대비로차나성불경大毗盧遮那成佛經』에서는 “대비大悲가 뿌리가 되고, 보리가 인因이 되며, 방편이 구경究竟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각果覺의 구경처究竟處는 단지 중생을 철저히 제도하겠다는 “방편”입니다. 만약 중생에게 구경의(철저한) 방편의 방법을 베풀어 주어 그로 하여금 열반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구경의 성취입니다. 현재 지명염불持名念佛하여 극락에 왕생하는 법문은 횡으로 삼계를 벗어나는 일체법문 중의 이행도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구경의 방편입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미타 부처님께서 두루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제불칭탄”원을 하나 더 추가하셨습니다. 시방세계 여래께서 각자 광방설상을 내밀어 아미타 세존의 극락국토의 갖가지 공덕을 선설宣說하시고 중생들에게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라고 권하십니다. 그리하여 시방세계의 중생들은 비로소 명호를 듣고서 열반에 이르고, 서방정토에 함께 왕생합니다. 우리들 몸은 사바세계에 있어 극락세계와 거리가 십만억 불국토 떨어져 있지만, 우리들이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를 들을 수 있고, 정토에 태어나길 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제불칭탄”원의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이끄시는 스승님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오직 아미타 부처님 본원의 바다를 설하셨습니다.”
선도대사께서는 이상 다섯 서원을 선택하여서 진실원으로 삼으셨습니다. “진실”, 이 두 글자는 마침『대승무량수경大乘無量壽經』이 주는 세 가지 진실(진실의 궁극,진실의 지혜, 진실의 이익)과 약속이나 한 듯이 의견이 일치합니다. “정성정각”원은 바로 중생들 각자가 본래 부처님인 까닭에 그저 (헐떡이는 마음을) 쉬기만 하면 보리菩提이고 틀림없이 본각을 성취하니, 이 서원이 열어 보이는 것이 “진실의 궁극(真實際)”입니다.
무량한 광명과 수명은 중생을 거두어 교화하는 갖가지 수승한 방편으로 극락국토 사람의 선근을 더하고 늘려서 영원히 물러남을 여의며 오직 향상시킬 뿐이니, 모두 다 아미타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진실의 지혜(真實慧)” 때문입니다.
“십념필생”원은 바로 “진실의 이익”을 드러냅니다. 생사에 얽매인 범부일지라도 다만 깊은 믿음, 간절한 발원 그리고 부처님 명호를 내지 십념만 수지하여도 곧 극락국토에 왕생하여 영원히 악취(惡趣 ; 지옥·축생·아귀의 삼악도)를 여의고, 세 가지 물러나지 않음(三不退)를 증득하여 동등하게 일생보처一生補處보살이 되어 틀림없이 성불합니다. 얻는바 이익은 모든 것을 뛰어넘고 수승한 까닭에 위없는 수승한 구경“진실의 이익(真實利)”이라 합니다. 이에 진실 구경의 방편인 까닭에 이 서원을 진실 중의 진실이라고 합니다.
문장 말미에 삼가 게송 한수를 펼칩니다.
두루 축원합니다.
여래께서 머무시는 진실의 뜻을 이해하게 하소서
아미타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진실의 이익을 얻게 하소서
두루 진실의 지혜를 빨리 생기게 하소서
속히 구경 진실의 궁극을 증득케 하소서
願解如來真實意 願得彌陀真實利
普願早生真實慧 速證究竟真實際
1992년 봄 묘운선실妙雲禪室에서
출처 : 한국정종학회 / 글쓴이 : 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