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공사장 한 복판에서 ---동은스님

작성자연꽃|작성시간26.06.20|조회수27 목록 댓글 5

공사장 한 복판에서 ---동은스님

고구마감자추천 0조회 2926.06.20 09:55댓글 0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게시글 본문내용

공사장 한 복판에서  
 
 
"어이. 조금만 더 내려 봐. 
아. 글쎄 그쪽이 아니라니께. 
 
어허. 이 사람이. 제대로 좀 해봐. 
그것도 똑바로 못 맞추는가?" 
 
커다란 돌을 줄에 매달고 있는
포클레인 기사에게 
공이 큰 소리로 하는 말이다. 
 
지금 내 처소는 
공사판으로 아수라장이다. 
 
내 방을 가운데 두고 앞마당에는 
커다란 바위 수십 개가 널려 있고, 
 
뒤쪽에는 밀려 내려온 토사를 걷어
내고 석축 쌓기 공사가 한창이다. 
 
변변한 석축도 없이 산죽과
두릅나무로 겨우 버터오던 


비탈이 이제야 제대로 면모
를 갖추어 가는 모양새다. 
 
코끼리 로봇같이 생긴 
 
커다란 포클레인은 
하루 종일 마당과 작업장을 
오가며 돌을 실어 나른다. 
 
공사 초기에는 바위 깨는 
소음이 온 도량을 
진동하며 방을 들썩거리더니. 
 
이젠 포클레인의 쇠바퀴 
소음이 "끼이익 끼이익" 하며 
날카로운 기계음을 고 있다. 
 
대중들이
 
''스님, 시끄러워서 어떻게 지내세요.
공사 다 할 때까지  어디 휴가
라도 다녀오시죠?" 할 때만 해도,
 
 "하하, 뭘 이 정도 가지고요. 


포클레인과 망치의 스테레오
연주를 들으며 야단법석으로 
삼으면 되죠'' 하고 큰소리 쳤다. 
 
그런데 오늘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결국 귀마개를 하고야 말았다. 
 
먼지투성이인 마루문을 열고 
포클레인 기사님께 인사를 건넸다. 
 
"기사님, 하루 종일 이렇게 
시끄러워서 어떻게 작업하세요?"
 
 "시끄러워요? 이 소리가 
시끄러우면 일을 못하지요.''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할 말이 없었다. 
 
공사장에서 나는 온갖 기계음
들을 소음으로 생각
한다면 어떻게 일을 하겠는가? 
 
소음이란 현장 근로자가 느끼는
것이 아니고, 그 일과 관계
없는 사람들이나 느끼는 감정이다. 
 
소음과 소리는 결국 
한 생각 차이인 것이다. 
 
제법  수행을 했다는 사람들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기 쉽다. 
 
산만하면 집중이 잘 안 된다. 
 
온실 속의  화초가 밖에서 된서리를
맞으면 맥을 못 추는 것과 같다. 
 
일부러 시장 바닥에 앉아 
좌선을 할 일은 아니지만, 
 
공사장 한복판에 있는 나는 
지금까지의 공부를 점검받고 있다. 
 
포클레인 소음이 
새소리처럼 들릴 때까지. 
 
나무 관세음보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연꽃2 | 작성시간 26.06.21 귀의불양족존
    귀의법이욕존
    귀의승중중존

    중생무변서원도
    번뇌무진서원단
    법문무량서원학
    불도무상서원성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나무아미타불 ()
  • 작성자엣지있게 | 작성시간 26.06.22 생활속불교에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 작성자연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4 삼보에 귀의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성불하세요
  • 작성자cdehung | 작성시간 26.06.26 삼보에 귀의합니다
    벗님들이여 행복하소서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 작성자원광 | 작성시간 26.06.27 new 어서오세요
    벗님을 존경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님께서는 꼭 성불하실 것입니다.

    업장은 소멸되고,바른 깨달음얻어지이다.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나무아미타불 __() _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