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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동화 코너

산에 사는 산사람 / 법정스님

작성자일초|작성시간25.08.31|조회수15 목록 댓글 3

 

-하삼두_꽃잎을 기다림-

 

 

 

🍵 산에 사는 산사람 / 법정스님  
                                       
1.
우리가 산을 찾는 것은
산이 거기 그렇게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 산에 푸른 젊음이 있어
우리에게 손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 묻지 않은 사람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커다란 조화를 이루면서
끝없는 생명의 빛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고 싶다.
그런 산에 돌아가 살고 싶다. 

2.
우리처럼 한평생 산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산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다. 
산은 곧 커다란 생명체요.
시들지 않는 영원한 품속이다. 
산에는 꽃이 피고 꽃이 지는 일만이 아니라
거기에는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사상이 있고, 종교가 있다. 
인류의 위대한 사상이나 종교가
벽돌과 시멘트로 된 교실에서가 아니라,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숨 속에서 움텄다는 사실을
우리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 

3.
산에서 사는 사람들이
산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면
속 모르는 남들은 웃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산승들은 누구보다도
산으로 내닫는 진한 향수를 지닌다.
산에는 높이 솟은 봉우리만이 아니라
깊은 골짜기도 있다.
나무와 바위와 시냇물과
온갖 새들이며 짐승, 안개, 구름, 바람, 산울림,
이 밖에도 무수한 것들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산은 사 계절을 두고 늘 새롭다.
그 중에도 여름이 지나간 가을철 산은
영원한 나그네인 우리들을 설레게 한다. 

4.
인적이 미치지 않는 심산에서는
거울이 필요 없다.
둘레의 모든 것이 내 얼굴이요.
모습일 테니까.
달력도 필요 없다.
시간 밖에서 살 테니까. 
혼자이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얽어매지 못할 것이다.
홀로 있다는 것은 순수한 내가 있는 것.
자유는 홀로 있음을 뜻한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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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여여월 | 작성시간 25.09.01 감사합니다.
    _()_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 작성자효암 공인 대법사(불교학석사과정) | 작성시간 25.09.01 佛ㆍ法ㆍ僧 三寶님께 歸依합니다.

    거룩하시고 慈悲하신 부처님의 加被와 慈悲光明이 비춰주시길 至極한 마음으로 祈禱드립니다. 感謝합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You are welcome to the Buddha, the Dharma, and the Three Seasons.

    I pray with the utmost heart that the holy and merciful Buddha's hide and mercy shine. Thank you.

    attain Buddhahood

    Amitabha Buddha, Avalokiteshvara Bodhisattva()()()


    = 朴圭澤(華谷)·孝菴 公認 大法師(佛敎學 碩士課程)의 좋은글 중에서(Among the good articles of Park Gyu-taek(Hwagok) dharma-bhānaka and Hyoam's official Daebosa(an academic course in Buddhism) =
  • 작성자햇살 | 작성시간 25.09.01 산에 가고 싶어요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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