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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눈물의 피아노...

작성자19기 최향심|작성시간09.02.16|조회수51 목록 댓글 2

 

 

하나도 아니고 둘을 같은 해에 졸업시키고,

같은달에 둘을 입학시킬려고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조급해온다.

 

부모마음이 어떠한지도 모르고

졸업과 동시에

작은딸(고1), 막내아들(중1)교복 맞추러 가자고 아우성이다.

 

그리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하자고 해도

우리 은총이는 아니라고 윽박지르다 못해 울기시작한다.

 

2,3일이 지난 지금에 와서

작은딸이야 어떻게 해보겠다만,

오늘

은총이까지 할려니.

 

거기에다가 가방이며, 운동화이며.

어휴-------

이래서 3년터울은 힘이 드는가보다.

 

은총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것도 기쁜 목소리로

"엄마! 나 운동화 샀어. 할아버지가 형하고, 누나하고 나하고 테크노마트에 가서  운동화 사줬어."

 

순간. 아버지의 얼굴이 하늘만큼 커보였다.

지붕이 덮었는데도 말이다.

어떻게 내마음을 알고.

 

돌아오는 길에 감자탕을 사가지고

맛있게 끊인 뒤

저녁상을 차려드리니 그마나 마음이 좋았다.

"아버지. 은총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넘 좋아하는거 있지"

 

목소리에 힘을 더하여 말씀드렸더니

아버지도 무척이나 좋아하신다.

 

아버지가 맛있게 드시는 동안 피아노에 앉아

고향의 봄을 쳐본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치고 또 쳤다.

 

마치 피아니스트가 된 것처럼.

아니 이날만큼은

이대부고가 낳은 피아니스트 향시미였다.

단, 내 피아노를 듣는 사람은 노로하신 아버지였지만!

 

아버지가 다 드실때까지 치고 또 치고.

 

내가 이렇게 피아노를 잘치는지 몰랐다.

눈물이 건반을 하나, 둘씩 적신다.

 

눈물과 함께한 피아노도 울고 나도 울고

그리고 아버지도 우셨다.

 

하루가 접어드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아버지 고맙습니다. "

 

음악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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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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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19기 최향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2.17 큰딸, 작은딸 초딩입학식때는 참석했는데, 우리 은총이는 입학식, 졸업식을 참석 못했네요. 은총이보다 더 어린 어린이들을 돌보아 했기 때문이지요. 역시 중학교 입학식때도 못갈것 같아요.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이랍니다)
  • 작성자옆문 | 작성시간 09.02.18 아들아~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그런데 니 엄니는 (그나 저나) 한~ 십년 더, 욕 보셔야겠구나! 중팅,고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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