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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누구인가?

작성자백두(손진철)|작성시간26.06.05|조회수3 목록 댓글 1

아버지는 누구인가?

몇 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작자 미상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라는 글이 있다.

아버지는 기분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날 때 너털웃음을 짓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혼자 마음껏 울 장소가 없어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는 매일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가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나 보다' 매일 자책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격언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잘 깨지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자식들이 늦게 들어올 때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는 '아들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아니,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고 이중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가족에게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되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가족들을 위해 온몸이 부셔져라 일해도 '부자 아빠'가 못되어 큰소리치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마음은 봄가을을 오고 가지만 아버지 마음은 가을겨울을 오간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 사람이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 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큰 이름이다.

아침이면 머리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가는 아버지, 혼자 마음 놓고 울곳도 없는 아버지, 외로운 아버지, 바위같이 든든하고 큰 존재, 신화 속의 주인공 같은 내 마음 속의 영웅, 그렇지만 먹칠한 유리 마음을 가져서 도대체 꿰뚫어 볼 수 없는 아버지, 아버지는 대체 누구인가?

이 세상에 고달프지 않은 직업은 없지만, 이 꼴 저 꼴 더러워도 꾹 참고 삼키고 짐짓 의연한 척 웃음으로 넘기는 아버지, 끝없이 외롭고 울고 싶고 포기해 버린 꿈의 '찌꺼기' 때문에 괴롭지만 아들에게는 허풍 떨고, 신화 속의 영웅, 위대한 아버지로 기억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낯설지 않다.

'아버지는 누구인가?'
우리의 가슴을 때리는 이유일 것이다.
(P~122)

장영희 지음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중에서

2026. 6. 5

#아버지는누구인가
#바위같은이름이다
#마을의느티나무같은
#크나큰이름이다
#위대한아버지로
#기억되기를원한다

아버지는 누구인가 / AI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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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硯泉(김정열) | 작성시간 26.06.0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를 돌아보게하는 글이네요.
    나는 아버지 다운 아버지였는지?
    남은 날이나마 아버지 답게 살아야지 다짐을 합니다.
    좋은 글 그림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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