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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逢恩師1947~1968

오래된 기억 10,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옛 지명

작성자無耘|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 중간에 기차 철뚝위로 '고두베이' 또는 '고두배미'라는 기다란 언덕이 있다.

한때는 달맞이 고개로, 그다음은 골프장으로, 지금은 고급주택지로 각광을 받는 바다가 훤히 보이고 해운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언덕배기다.

지금은 '고두베기'라고 부른다고 하니 어떤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고두배이' '고두배미' '고두베기' 그 이름도 다양하다.

​'고두베이'란 어떤 뜻일까?

'베이'를 설명하기 전에 후선 '베이'부터 설명해 보면

좌동 뒷산골짜기는 미군들의 탄약고가 수없이 많은데 포탄 길이 500mm~700mm 정도의 포탄을 그 당시 부르기를 '촛 배이'라고 불렀다. '촛'은 뾰쪽하다는 의미이고 '베이'는 둥글다는 뜻인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장산밑에 가 보면 무진장 많은 탄약고가 반 땅속에 은폐시키며 많았고 저장고에는 여러 가지 표식을 한 팻말이 꽂혀있는 탄약고에 들어가서

쇠톱과 날카로운 칼로 포단에 붙은 신쭈(구리, 동)를 잘라 올 때

포탄의 앞 부분의 ㄱ리로 만든 뽀쪽한 부분을 어른들은 <촛>이라 했고, 사람의 다리 앞에 뽀쪽한 부분 뼈를 <촛돗뼈>라 하듯이 '촛'은 뾰족의 의미가 맞는가 싶고, 포탄의 둥글 스러운 허리 부분을 '베이'라고 여겨진다.

해운대 지금의 고급주택지로 변한 달맞이 고개를 '고두배이'라고 부르는데 고두는 어떤 뜻일까?

내 생각에는 '고두'는 한자음인 것 같은데 보통 우리가 '고두'를 3가지 종류의 뜻으로 쓰고 있는데

하나는 위로 천신(天神)에 닿을 수 있는 매개체를 향(香)이라 하고,

하늘에 읖쯔리고 향을 사루고 하늘에 고 하는 소향고천(燒香告天) 의미의 '고두(告頭)'가 있는데 바닷가의 어부들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기도처라는 뜻도 있는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아래로 "공경하는 뜻으로 머리를 땅에 조아리는 행위"인 '고두(叩頭)'를 말하지 않았나 여겨지며,

셋은 높은 곳의 '고두(高頭)'라는 높이의 개념으로 머리와 같이 높다란 뜻으로 '고두(高頭)'란 뜻이며,

숫자의 개념으로 '논배미' '수렁배미'라고 하듯이 크기나 넓이의 뜻도 나타내기도 한 것 같다.

'베미'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인데 "멀리서 보면 고등어과의 바닷물고기인 점다랑어와 같이 보인다"란 뜻이고

그 '베미'인 언덕에 올라 하늘에는 천신께, 바다에는 용왕님께 머리를 땅에 읖쯔리고 기도를 드리는 곳을 '베미'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해운대 운촌이나 미포, 청사포에는 제주도에서 이사 온 해녀들이 많아서 제주도의 방언으로 부른 것이 변성되어 그 당시 '배미'로 부른 것 같기도 하다.

​'베기'란 뜻은 또한 무엇인가?

경상도의 방언으로 나무를 베고 나면 그 아래 남는 '밑동'을 말하는데

지금은 '뿌리그루' '그루터기' '베기'라고 부르기도 하며 치성과 기도를 드리는 근원지라는 뜻도 내포된듯하다.

요즘은 해녀가 없어진 해운대에서 그렇게 경상도 방언대로 부르지 않나 생각된다.

​그래서 어업을 주로 하는 선주(船主)나 해녀들은 수시로 바닷 물질(작업)의 무사함을 비는 굿을 그때는 많이도 했다.

그들은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인 '고두베이'에 올라가서 기도하고 치성드리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부르지 않았나 미루어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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