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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逢恩師1947~1968

오래된 기억 26," 너 신작로 기차게 달리는 버스 타 보았냐?"

작성자無耘|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내가 살던 어린 시절에는 해운대에서 부산 본동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었다.

모두 동래로 해서 비포장길로 달리는 버스는 2~3시간마다 있었다.

그때 버스라는 게 창문 위에 눈썹모양 조그마한 창이 하나 더 달린 너털너털하고 오리 궁둥이 같이 버스 뒤가 툭 네민 시외버스가 있었다.

내가 철이 들 무렵 부산진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개통됐다 하여

어머니께서 부산 남부민정지부에서 입교하시고 원불교 동래지부에 나가시다가 교통이 편한 부산진교당으로 다녀셨다.

처음에는 큰 교당을 지부라 하고 작은 교당을 지소라 하고 더 작은 교당을 선교소라고 불렀다.

​그 당시 개신교에 다니는 높은 분이 미신타파와 길을 넓힌다고 당상나무를 베고 당집을 허물다가

마을사람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주춤하다가 다시 신작로라는 명분으로 직선 길을 꼭 당집을 향해 선을 그어야 하는가? 그래서 전국의 많은 당집을 허물었다. 이러한 행위가 우리 고유 민중 신앙의 정신을 말살하는 행위이다.

나는 해운대 중동으로 이사를 왔지만 친구들이 운촌에 대부분 살기에 틈만 나면 가서 놀았다.

운촌이라는 동네에서 수영까지 해변에는 당집이 여럿 있었고

운촌마을 솔밭 동산 아래에도 당집이 있어 우리 집에서 버스를 타러 갈 때면 그 당집 옆으로 가는 길 밖에는 없었다.

​그 뒤 비록 비포장 길이지만 운촌에는 신작로라고 제법 긴 직선도로가 생겼다.

" 너 신작로 버스 기차게 달리는 차 타 보았냐?"

"아니 너는 타보았냐?"

"그래 타 보았는데 앞에 타면 잘 모르겠는데 뒤에 타고 보면 버스 달리는 것이 보이질 안을 정로로 빠르더라고 운전수 아저씨가 그러던데 60마일이나 뺀다더라"

하기사 버스 뒤에서 보면 먼지 속으로 더 세게 달리는 것과 같이 보였으니까!.

해운대에서 새벽에 출발한 버스는 주로 학생들이 많이 타는 통학버스다 수영 민락 광안 남천을 거치면 만원버스가 된다. 이 만원 버스는 큰 저수지가 있는 못골 고개를 이리저리 돌아가며 넘어야 문현동이 나오는데 그곳부터가 부산이다.

때로는 너무 많이 타서 못골고개를 오르다가 멈추면 학생들이 내리기도 하고 만원버스는 항상 오르막에서는 가장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가장 고통스럽고 서있는 승객도 짜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가방까지 들은 학생들이 고갯길에서 뒤로 밀려 할머니 얼굴까지 닿았던 모양이다.

할머니께서 손주나이의 학생들이 대견스러워 참다가 짜증스럽게 말하였다. "야 야~ 궁둥이 좀 치워라 내 코 망가지 겠다"

옆에 있던 학생이엄살섞인 말투로 "할매요 궁둥이가 아니고 히프요"

"뭐라꼬 히뿌라꼬.."

그 순간 버스 안은 학생들의 웃음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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