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중에 목욕탕하는 이가 있는데 가끔씩 친구들과 그의 집 안방에서 놀다가 표파는 곳(그곳에서는 커텐만 제끼면 양쪽을 다 볼 수 있는 구조)에 한명씩 잠깐나가 목욕하는 우리 또래 여학생을 보는 재미도 솔솔 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부모님들이 쉬면서 다른 일로 멀리가면서 아들에게 표받는 일을 시키는 겁니다
우리는 해운대라는 지역적 영향으로 일찍 조숙했는가 봅니다.
그리고 우리 동네에는 '해방꼼보'라고 나 보다 몇살 위인 얼굴이 곰보인 누나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곰보도 많았습니다
해운대 마을대항 씨름대회에 나가서 우승도 한 그 누나는 키도 크고 독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네 공동변소가 바닷가 모래사장 언덕배기에 있는터라 가끔은 우리 개구장이들은 언덕아래에 있다가 사람이 들어가면 낮은 포복으로 그곳까지 엎드려 가서 구경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공동변소 문이라야 잘 맞지않는데다 우리들이 가끔 문의 아랫부분을 칼로 후벼파서 잘보이게 해 놓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안에서 앉아서는 우리를 볼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혹시 문이라도 잡아당길까봐 안에서 줄을 당기면서 볼일을 보는 그런 변소 입니다.
그런데 그 '해방곰보' 누나도 우리에게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일이 있은 후로 소문이 퍼지기 시작 했습니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노래에다 가사만 바꿔 갖고 " 해방곰보 누나는 백XX다~~" 라고....
금새 온 동내에 퍼져서 우리보다 어린애들은 그것이 노래 가사인줄 아는지 뜻도 모르면서 부르고 해서 더욱 소문이 났습니다.
우리는 비밀을 철저히 지키기로 했는데 일행중 한명이 공동변소에서 보고 그곳에 털이 없다고 한 것이 퍼져서 그리되었는데 결국 제가 우두머리격인지라
바닷가에 불려가서 그 씨름 챔피온의 완력으로 되지게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해운대라는별난동네라 너무나도 앞선 성문화를 접해서 그리하였을 겁니다.
집 주위에는 해성관 영빈관등 미군들을 상대하는 술집과 여관이 많았고
찬구들은 그 곳 쓰레기 통을 뒤져 콘돔이 풍선인가 하고 학교 교실까지 가져와서 불다가 담임선생께 혼나고.........
이제 커서 가만히 보니 어릴 때 별난놈이 오히려 젊잔케 자랐고
어릴 때 순하고 샌님같은 친구가 오히려 별나게 자라 사고친 놈으로 자란 것을 보니
별나게 자란다고 너무 걱정할 것이 못된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