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서 함양 지리산 벽소령 팔현선생 산막으로 거처를 옮기고는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일 나가기 전에 며칠 쉬거라" 하시고는 마루에 앉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저 앞에 좌측에 보이는 것이 상무주대(上無住坮)고, 여기서 정면으로 보이는 금대산 아래 금대(金坮), 그리고 산막에서 우측으로 올라가서 우측으로 보이는 벽송대(碧松坮)가 있는데 그 아래 조금 내려와서 넓은 터에 유명한 벽송선사가 창건한 벽송사(碧松寺)다" 하시고는
이어서 설명하시기를 대(坮)라는 것은 돈대(墩坮)라는 것인데 평지보다 높고 두드러진 평평한 곳으로 물이 나서 스님들이 수행하기 좋은 곳을 말하는 것이다
앞에 보이는 삼정산(三政山) 아래 상무주대(上無住坮)는
보조국사가 마지막 결사(結社) 운동을 하신 곳인데 상무주(上無住)의 뜻은 '더 이상 머물 미 없다'는 뜻으로 아마 불교의 청정법신불(淸淨法身佛) 자리로 본분변으로는 무실(無實)이라는 것 같고,
우측으로 마천(馬川) 마을 뒤에 보이는 금대(金坮)도 이 역시 불교의 금강(金剛)을 말하는 것으로 굳어(堅) 단단하고(固) 예리하고(金利) 밝다(明)를 의미하는 것 같다
벽송대(碧松坮)는 지금의 벽송사 자리가 아니고 그 위에 더 올라가면 평평한 터를 말하는데 불가에서 정법(正法) 상법(像法) 계법(系法)으로 해서 1천 년에 한 번씩 내려온다라고 지금은 부처님 열반하신 지 3천 년이 지나 세 번 내려온 터가 벽송사(碧松寺) 자리 라고 하네.
그리고 지리 삼대에는 속하지 않지만 여기서 보면 우측 정면으로 삼정산과 금대산 사이의 골짜기에 산내면 인데
인월에서 내려오는 람천과 반야봉 아래 심원에서 내리는 만수천과 합처서 지리삼천(三川)인 마천 휴천 유천으로 흘러서 진주 남강으로 흘러가는 강이여!,
산내면 소재지 만수천 강남에는 실상사(實相寺)가 있고 강북에는 산내면 우체국 바로 뒤 큰 바위에 방선대(訪仙坮)라고 음각이 된 것이 지금도 있어
여기서 보면 좌측 지리산 주능선으로 큰 봉우리인 명선봉(明仙峰) 북록 아래가 연하천(煙霞川)인데 그곳이 제법 넓어 6.25 사변 이후에 지리산 빨치산 남부군 본부였고, 빨치산 남부군 훈련소는 아까말한 벽송사(碧松寺)여!, " 하시었다.
또 말씀하시기를 오대산(五臺山)은 동 서 남 북 4대와 중대(中坮)인 적멸보궁터를 합처 5대인데
지리산은 아주 크고 넓어 3도 7개 군이여 그래서 33대가 있어 절에서 아침에 종을 삼천대천세계를 의미해서 33번을 친다고 하지!, "라고 하시었다.
그리고 우리가 어제 올라온 마지막 동내가 양정, 음정 마을인데 가장 위 마을인 음정마을에서 출생한 저 불교대학에서 한국 최고의 석학인 포광스님이 태어나신 곳인데 어머니가 꿈에 떠오르는 해를 앞치마로 받은 태몽을 꾸고 낳았다고 하데 그래서 이름을 짓기를 쌀 포(包) 자, 빛 광(光) 자로 지었다고 마을사람들이 들려주었어"라고 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