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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逢恩師1947~1968

인연 따라 이곳저곳 5, 지리산 영신봉(靈神峰)아래 음양샘 산막 에서 1박하다.

작성자無耘|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오늘은 영신봉(靈神峰)까지 약초를 캐면서 가야 한다. 그동안 보아둔 산삼도 얼마나 자랐는지 볼 겸 그쪽으로 가야 한다.

산삼은 양지바른 곳에는 없어 산나물도 산맥 남록인 양지에는 적고 음지에서 자란 것이 부드럽고 잘 자라는 것이지, 오늘 만약 약초를 많이 못 캘 경우에는 세석고원 아래 음양샘 부근의 습지에 많이 자생하는 당귀를 주로 캐서 양이 확보되면 하룻밤 자고 영신봉 북록인 한신 좌골로 내려가고 양이 모자라면 내려가다가 다시 폭포가 있는 장군대(將軍坮)에서 산막 치고 다시 약초를 모아 두 밤 자고 내려가는 것이다."라고 미리 계획을 알려 주셨다.

오다가 영신봉(靈神峰) 남록 아래 절벽인 곳을 가르치시며 저곳에 석굴도 있고 지리산 33대 중에 하나인 영신대(靈神坮)여!, "라고 하셨다.

그 당시에는 영신봉 아래 세석산장을 짓기 전이었고 우리는 그 아래 음양샘 부근이 세석고원에서 가장 넓은 습지가 있는 곳이고 음양샘 부근에는 약초꾼들의 산막이 한채 있었다.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세석고원에서는 이 음양샘이 가장 물맛이 좋다" 하시면서 "이곳 음양샘 근처를 신선들이 사는 청학동(靑鶴洞)이라고 하며 그러한 기록이 담긴 고서가 있어"라고 하셨다.

그리고 음양샘의 효력도 말씀해 주셨다.

"바위 두 구멍에서 물줄기가 나오면서 합쳐지는데 사람의 체질 따라 태양과 소양의 체질인 사람은 바위에서 흐르는 물줄기를 볼 때 우측의 물줄기에서 나오는 양의 물을 마셔야 하고, 음의 체질인 태음이나 소음의 체질은 사람은 왼쪽의 음의 물을 마셔야 한다"라고 하셨다.

일을 끝내고 잠자면서 형님이 질문하였다

"선생님 양의 체질인 사람은 모자라는 음의 물을 마시고 음의 체질인 사람은 양이 모자라니 양의 물을 마셔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하고 여쭈었다.

내가 생각해도 형님의 말이 맞는 것 같다.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그 말도 일리는 있는 것이지만 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할 때 전기의 양극은 배터리의 양극에 연결해야 하고, 전기의 음극은 배터리의 음극에 연결해서 충전해야 하는 것과 같나니라"라고 하셨다.

나도 질문하였다

'선생님 어떻게 사람의 체질이 양인지 음인지 아는가요?"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마(李濟馬) 선생이 처음으로 말씀하시고 그러한 기록이 있어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라고 하는 책에 자상히 나와있어"

이어서 말씀하셨다

"자기 체질이 양인지 음인지 모르는 사람은 양쪽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의 물을 마시면 되는 거야!, "라고 하셨다.

다음날 각자 배낭에 약초를 한 짐씩 지고 다시 영신봉으로 올라 한신 좌골로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저 장군 폭포가 지리산에서 비가오면 가장 웅장하게 물이 떨어지는 곳이여!, 마치 전쟁터에서 장군들이 부하들 앞에서 쳐들어가는 것 같이 비 오면 저 비스듬한 절벽이 모두 폭포로 연결되는 거야, 그리고 한신 우골 쪽으로 내려오다가 비가 오면 장군폭포 쪽으로는 못 오고 지능을 몇 개 넘어서 내려와야 안전하게 백무동에 닿는 거야 " 하시었다.

내가 물었다. "장군폭포는 어디서 시작하는가요?"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제석봉에서 시작되는데 반야봉 북록에 있는 원시림과 함께 지리산에서 가장 숲이 우거져서 하늘이 보이지 않는 곳이지, 그곳에 비가 내리면 이곳 한신 우골로 비탈이 져서 모든 빗물이 지리산에서 샘물이 가장 깨끗하다는 제석천(帝釋泉) 앞에 제석당이 있는데 그곳은 제석천왕에게 제사를 지내는 집이여!, 그곳이 지리산 33대 중에 하나인 제석대(帝釋坮)여"라고 하셨다. 그리고

"제석대(帝釋坮) 앞으로 해서 빗물이 쏟아지면 장군대(將軍坮) 옆으로 내리는데 거의 직벽과 같이 가팔라서 물살도 세서 비 오면 사람은 내리지 못하는 거지"라고 하시였다.

내려오면서 뱀도 덤으로 잡고 해서 마천으로 내려갔다.

내려오면서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독사는 목이 연해서 머리아래 바짝 올려 잡아야지 느슨하게 잡으면 목을 돌려 자기의 볼을 뚫고 사람을 무는 것이다 독사 이빨은 광목 7겹을 뚫는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한신좌골을 거의 다 내려올 쯤에 사람은 없는데 재제소도 있고 판자를 켠 판재가 산더미로 쌓여 있었고 이곳까지 계곡 옆으로 돌을 쌓아 트럭이 다니도록 길도 만들어 놓았다.

팔현선생께서 말씀하기시를

"이 제재소는 저 부산의 동명목재상사에서 불법으로 운영하는 것이여!, "라고 하시었다.

마천면 소재지 땅꾼들이 모이는 상점에서 잡은 독사를 팔면서 내가 앉은 마루 뚜껑을 여니 많은 독사가 우글거리고 있었다

내가 지금 앉은 마루밑에 독사를 넣어두는 곳간인 것을 알고 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뱀은 팔았으니 다시 인월까지 가야 한다 인월에는 세화당(世和棠)이라고 한약방이 있는데 전국에 이름이 났어 주로 기르는 약초로 한약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지리산 약초꾼들이 채약한 약초를 넣거든 그래서 세화당 한약방에서 약 지은 것이 효력이 좋은 것은 당연하지, 집에서 기른 약초는 처방전에 기록된 것의 3배를 넣어도 약성이 모자라는 것이고 처방전의 효력과 맞질 않아" 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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