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소 팔현 산막에서 영원령(靈原嶺)을 넘어 들돌골(뱀사골)에서 1박 하면서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이 들돌골은 넓은 돌바닥이 많은 골짜기라 해서 들돌골이라고 부른다네, 여기를 곧장 오르면 지리산 주능선인데 곧장 넘어 내리면 직전(稷田 피밭) 마을이 있는 직전계곡이라 4.3 사건 때 여수 순천 구례주민들이 한 무리는 구례에서 산동면 원촌으로 해서 지리산 주능선을 타고 도망갔어, 지금도 구례 산동면 소재지 원촌리 길가에 토벌대장ㅇㅇㅇ장군이 전사한 곳이라고 이름이 적힌 비석이 길가에 세워져 있어
또 한무리는 구례에서 지리산 직전(稷田 피밭골) 계곡으로 도망가다가 많이 죽었어, 지금도 약초 캐다가 산막에 잠잘 때 비가 오려고 하면 죽으면서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라고 하시고는
또 말씀하시기를 "계곡 흐르는 바위 틈새에 사람의 정강이 뼈와 같은 큰 뼈는 지금도 많이 볼 수 있어"라고 하셨다.
내가 커서 들돌골은 뱀사골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소문으로는 "전라북도에는 지리산 계곡이 들돌골 뿐이라 관광차원에서 뱀사골로 개명했다"라고 하고
전라남도의 직전(稷田 피밭)계곡은 기장(피 직(稷) 자, 밭 전(田) 자를 쓰는 직전(稷田) 마을이 있는 계곡인데 뒤에 피아골로 바뀌어 있었다.
다음날 들돌골로 올라 지리산 주 능선에서 구례방향으로 타다가 장항(獐亢 :노루목)에서 지리산 주봉(主峯)인 반야봉(般若峯)으로 해서 달궁(達宫)으로 내리다.
펼현 선생께서 장항(獐亢)에 올라 쉬면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나라 지명은 누가 지었는지 대단한 안목이 있는 사람이 지었어 지명중에 노루 장(獐) 자, 목 항(亢) 자, 장항(獐亢)이라는 지명이 있는 곳은 반드시 대각도인이 나오는 곳이여!, 전국에 널려있는 장항(獐亢 : 누루목)에 가보면 모두 절이 있고 대각도인이 출현했다고 하지, 저 원불교 전신인 불법연구회를 창건한 분도 전남 영광 길룡리 장항(獐亢 노루목)에서 대각을 하셨다고 하지, 그리고 지리산도 여기 장항(獐亢 노루목)이 바로 지혜를 의미하는 반야봉(般若峯) 모가지에 해당하는 거야!"
다시 반야봉에 올라서 말씀하시기를
"반야(般若)는 불교에서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 지리산은 이 반야봉이 주봉(主峯)이여, 천왕봉은 비록 높아 상봉(上峯)은 될지언정 주봉이 아니여!, 그래서 옛날에는 전라도 지리산이라고 했어 뒤에 이성계장군이 꿈을 꾸는데 양(羊)이 자기를 받았는데 머리의 뿔 두 개가 빠져버렸어 화가 나서 도망가는 양의 꼬리를 잡으니 또 꼬리가 빠져버렸어 그래서 무학대사한테 꿈해몽을 부탁하니 왕(王)이 될 꿈이라고 양(羊) 자에 위의 두 점과 아래의 점하나를 빼버리면 임금 왕(王) 자가 남는다고 했어 그래서 이성계 장군이 전국의 명산에서 임금 되기를 기도를 했는데 지리산만 반대했어 그래서 이성계가 지리산이 있는 전라도를 개땅쇠라고 해서 전라도 지리산 개땅쇠라는 전설이 되었다고 하네"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지리산의 명칭이 지금은 다를 리(異) 자를 넣어 지리산(智異山)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산사(山寺) 명칭을 열거한 책인 동헌문집에 보면 깨칠 리(利) 자를 넣어 지리산(智利山)으로 되어있어!, 여기 이로울 리(利) 자가 깨칠 리(利) , 밝을 리(利)라 하고 이로울 리(利) 자에 심방변(心傍邊)을 붙이면 영리할 리(悧) 자가 되고, 인방변을 붙이면 똑똑할 리(俐) 자가 되는 거야!, 그러니 이로울 리(利) 자는 지혜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시고는 다시 말씀하시기를
"동헌문집에 보면 이 산을 지리산(智利山)이라 하고, 내용으로는 부처님 제자 중에 지혜제일 사리불 문수보살 이름을 따서 지리산 이름을 짓기를 대지혜사리불문수도량(大智慧舍利佛文殊道場)이라 하고, 글자 중에 지혜 지(智) 자와 깨칠 리(利) 자를 따다가 지리산(智利山)이 된 것인데 어느 시기에 바뀐 것인 줄은 모르나 지리산(智異山) 할 때 다를 리(異) 자를 붙인 것은 아무 의미가 없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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