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달궁(達宮)에서 만복대(萬福坮)로 오르면서 말씀하셨다.
"옛날부터 집을 표시하는 글자 중에 집 우(宇), 집 주(宙)가 가장 큰 집이여!, 우(宇)는 천지사방왈 우(天地四方曰 宇)라 하고, 주(宙)는 고금왕래왈 주(古今往來曰 宙)라고 하니 공간적으로는 우(宇)로 표현하고, 시간적으로 주(宙)로 표현하니가장 큰 집이지, "
하시고는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그다음에 큰 집을 말할 때 나라임금이 사시는 황궁(皇宮)을 말하는 것이여!,
또 있지 아기가 어머니뱃속에서 열 달을 안전하게 지내는 자궁(子宮)을 말하는 것이고, 또 살림집에서나 죽음의 집인 궁을가(弓乙家)의 아궁(亞宮)을 말하는데 이 3가지를 삼 궁이라 하여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여!,
다시 말씀하시기를
"내가 달궁(達宮)을 지나오면서 암만 생각해도 모르겠어, 이곳 반야봉 아래 지명을 통달할 달(達) 자, 집 궁(宮) 자를 넣어 지은 이유를 모르겠어!, 아마 지리산 주봉인 반야봉 바로 밑이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반야 즉 청정법신불 자리를 통달했다는 뜻일 거야 그래서 우주궁(宇宙宮) 인궁(人宮) 심궁(心宮) 법궁(法宮)의 이치를 모두 달통했다는 것이지, "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법을 설하신 곳을 초전법륜 지라고 해서 인도말로 사르나트라고 하는데 그 뜻이 궁(宮)이거든 그래서 그곳을 뜻글로는 근본향전(根本香殿)이라고 하지, 여기서는 집 궁(宮)의 뜻이나 대궐 전(殿)이나 매 한 가지여!, "라고 하셨다.
또 말씀하시기를 "이왕 지리산 지명을 말하였으니 우리가 출발한 달궁(達宮) 위쪽 마지막 동내가 반야봉에서 빗물이 처음 떨어지는 마을인데 심원인데 이 골짜기 물이 달궁과 산내로 흘러 지리삼천인 마천 휴천 유천으로 흘러 진주 남강의 발원지가 되지, "라고 하셨다.
우리는 곧장 만복대 쪽으로 올라 지리산 33대 중에 하나인 만복대에서 말씀하시기를
"백두대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맥이 끊어져서 보이지 않는 곳이 만복대여 지리산에서 백두대간을 가려면 모두 다 만복대 능선줄기로 해서 운봉 세걸산, 인월 덕두봉으로 가거든 그 산맥도 인월에서 끝나는 것이지
만복대에서 백두대간을 연결하려면 보이지 않는 지리를 알아야 하지, 운봉 못 미쳐 고기리에서 다시 백두대간을 찾을 줄 알아야 하는 거야 일반사람들은 찾지를 못해 산줄기가 보이지 않고 평지니 깐" 하시였다.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우리는 구례 쪽으로 가야 한다 이곳 만복대는 정상부근에서 남록으로 푹 꺼져 습지가 있는 곳까지 내려와야 물이 있어 그곳이 만복대(萬福坮)여!,
또 말씀하시기를 "이봐 만복대는 양쪽에 고리봉이 두 개나 있어 암고리봉 숫고래봉인데 만복대가 사람머리라면 양쪽의 고리봉 두 개는 귀고리모양으로 있어 그래야 만복이지 "라고 하셨다.
우리는 구례 쪽으로 해서 차일봉쯤에서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여기서 화엄사로 능선 따라가면 가장 빠르게 가는 길이고 좀 더 가서 코재에서 계곡 따라 내려가도 화엄사로 갈 수 있어"라고 하시고는
이곳이 지리산 33대가 가장 많이 있어 아마 화엄사와 천은사가 있어서 용맹정진하는 수도승이 많아서일 거야!, 하시고는
지리산 33대(臺) 중에 노고단에서 천은사와 화엄사 사이에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이 차일봉 능선인데 성삼재와 차일봉 사이에 우번대(牛飜臺)가 있어, 이 우번대(牛飜臺) 위쪽에 종석대(鍾石臺)가 있고, 남쪽 아래에 문수대(文殊臺)가 있고 반야봉 동북에 묘향대(妙香臺)가 있고, 반야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불무장등 서쪽 사면에 무착대(無着臺)가 있고, 불무장능 서쪽 능선에서 직전계곡 가는 중간에 서산대(西山臺)가 있어,.
우리가 오던 곳에서 본 만복대(萬福臺)가 있고 만복대에서 백두대간의 지류인 운봉에서 북쪽으로 시루봉 남쪽에 양영대(養英臺)가 있고, 지류의 마지막 봉이 인월 덕두봉(德頭峰)인데 덕두봉 남록 산내 우체국 뒤편에 방선대(訪仙臺)가 있어!, "라고 하셨다
과연 팔현 김득수 선생은 불을 이용하는 구들도사이며 팔현서법을 창안하신 서예대가이시며 의술에도 일가견이 계시고 유불선 도와 천문과 지리를 손바닥 보듯 하시며 6개국 말을 하시는 근현대에 보기 드문 기인이시며 도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