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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逢恩師1947~1968

인연 따라 이곳저곳 22,"추녀 마루가 내림 마루 보다 긴 집은 첩 집(妾室)이라고 했어!,"

작성자無耘|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팔현선생께서 기와집 수리를 하면서 말씀하셨다

"기와를 수리하려고 지붕에 올라가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 사랑채의 지붕이 본체 건물보다 더 높은 거야 그 집에서는 본채의 용마루가 가장 높아야 하는데 본채는 지은 지가 오래되었고 사랑채는 살다 보니 여유가 있어 새로 지은 것인데 돈 있다고 본채보다 그 높이를 높이 하는 것은 아니지"

 

또 말씀하셨다.

"원래 한옥은 용마루에서 처마 높이와 처마 높이에서 기둥 아래까지 높이를 1 : 1 비율로 지으면 내림마루가 길고 추녀마루가 짧게 되는데 간혹 돈이 모자라서 높이를 낮추든지 멋을 내려고 지붕을 낮추고 추녀를 길게 하다 보면 가장 짧아야 하는 추녀마루가 내림마루 보다 길게 되는데 이러한 집은 기생집이나 첩집(妾室)이라고 했어!, 만약 모르고 그렇게 지으면 욕도 많이 듣기도 하였지만 요즘은 제멋대로 지어도 상관하지 않지만 그때는 그랬었어"

 

팔현(八玄)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바닥 기와 여와(女瓦)를 놓고 나면 아래에서 추녀마루를 만들고 추녀마루 상단과 내림마루 하단의 이음에 비가 새지 않도록 하면서 마지막으로 용마루에 연결하는 것이여!,

용마루가 제일 높고 길게 하고 그 다음에 내림마루를 길게 하고 마지막 추녀마루를 짧게 하는 것이 옛날부터 전해온 것이여!,

마지막 모양새는 위의 용마루에서 그 다음에 내림마루를 연결하고 마지막에 연결된 추녀마루가 순서대로 내려오면서 마치 파도 같은 모양이 경쾌하면서도 장중한 맛이 있어야 하는 거야!, "

 

팔현선생께서 말씀하셨다.

"기와를 많이 놓아본 사람은 양 쪽 용마루 높이를 수평되게 설정하고 집의 네모퉁이에 설치된 추녀 높이를 계산해 보면 완성된 기와지붕이 머릿속에 나오는 것이지 그래서 한쪽에서 여막새를 단단히 내리지 않도록 잡애매면서 튼튼히 놓고 그 위에 여막새 간격을 새끼줄 하나 넓이로 띄우면서 놓고 여막새 위에 부막새를 밑으로 내리지 못하게 단단히 잡이매고는 그 위로 남편이 부인과 합궁하듯 부와(夫瓦)를 덮고 마무리는 착고를 가로로 연결하고는 추녀마루 내림 마루 용마루 순으로 마무리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덮어가면 밀이 끝나는 것인데 초보자나 일머리가 어두운 이는 온 지붕에 기와를 흐트 놓으면서 놓는데 만약 비라도 온다면 난리가 나는 것이지 그리고 기와의 이름이 대부분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이라 짝을 잘 맞추어 놓는 것도 기술이지"라고 하셨다.

 

다시 말씀하셨다

지붕 명당도 항상 마지막 추녀마루가 내림마루를 거쳐 가장 높은 용마루에 연결되어 내려오면서 물매가 끊기듯 끊기듯 욕절욕절 하면서 마지막에 추녀마루가 용마루인 근본을 쳐다보는 달본명근(達本明根)이 된 기와지붕이 잘 올려 만든 것이다, 마치 가정에도 자식이 부모를 항상 생각하고 처다보면서 효도하는 것이 명문가라고 하는 것이지 "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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