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이 노무현 사진 한 장...

작성자밝은 눈동자|작성시간09.05.28|조회수1,571 목록 댓글 15

사법연수원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자주 소개된 사진인데..

이 사진 한 장이 제 마음을 자꾸 잡아 끌게 만드는군요...


  

 사법연수원 시절이라면, 갓 고시를 패스하고

청운만리의 부푼 야망과 자부심과 함께,

엘리트의 특권의식이 물 오르는 때였겠지요. 

 

그런데, 격식갖춘 멋진 차림을 한 동기들 중에,

우리의 노무현만이 허수룩한 점퍼 차림이군요...

운동화를 신고 말이죠....

 

 

 요즘 젊은 사람들로서는,

노무현이 저 때에도 소탈한 차림새를 즐겨하는 줄로만 알겠지요만...

40대 후반생 이전분들은 아시다시피...저 당시에는 기성양복이 있던 때가 아니라,

양복점에서 맞춰 입어야만 했던 때죠...

 

 그 양복 값은 또 얼마나 큰 부담이 갔던 시절이었던가요...

대우 조선소에서인가, 막일을 해야 했다는 청년기이니....

 

저 내노라 하는 고시 엘리트들 사이에서,

 혼자 고졸출신에다, 혼자 점퍼 차림의...ㅠ....

울컥 치밀어 오르는 뭔가가... 목을 메이게 합니다...

 

 

 

그래도 그가 열등감을 가지지 않고,

사진에서 처럼 당당하며 여유있는 자세로서 

자신의 역량을, 가난을 면하려는 일신의 영달에 두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도모한 철학가요, 민중 개혁가가 됨은 

우리 서민대중의 축복이겠지요. 

 

그러나 그는, 우리가 미처 그 귀중함을 깨닫기도 전에

우리를 스쳐가버린 특별한 존재였던가 봅니다.

얼숙한 속인들을 각성시키려는 섭리로서 말이죠.

아,우리는 언제 다시 이런 영웅을 만날 수 있을까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제노동명 | 작성시간 09.07.01 겸손하신 최고의 어른은 죽은것이 아닙니다.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다시 살기위해 죽은것입니다. 여러분 육신은 누구나 단전에 기운이 없어지면 심장이멈춥니다. 그러나 ~ 고난과 수모를 격으면서 나랏일을 살피셨던 노대통령어른께서는 죽지얺았어요.
  • 답댓글 작성자밝은 눈동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6.24 네...그간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그 전에 그 분에게 무관심했거나, 그 분의 비난자였던 제 주위의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그 분의 새싹을 하나씩 가슴 속에 심어 놓는 걸 보았지요....새싹들은 자라나고, 그 분의 염원도.. 싱그러운 산소로 뒤덮인 무성한 숲으로 이루어지겠지요...ㅎ
  • 작성자산티아고 | 작성시간 09.06.30 끝까지 정체성의 흔들림 없이 자신과의 싸움으로 버틴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사진 속의 모습이 넘 순박합니다 눈물이 나네요
  • 작성자제노동명 | 작성시간 09.07.01 일인자이신 맑고 소박한 그분의 사진 잘보구갑니다 .
  • 작성자허브차 | 작성시간 09.07.04 아직도, 저는 님을 보내드리지 못합니다...너무도 생생한 기억...그것은 부산에 오셨을때 만남이...그리고 탄핵, 그날 님은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장에 계셨다는 것....님의 옛 모습사진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