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 <별 헤는 밤> |중에서 |
하늘의 별을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별을 헤다가 어머니가 떠오르면서
순식간에 멈춰지는 그 여린 가슴으로는
별을 다 헤아린다는 게 애당초 무리였다
난 다 헤는 목표도 없이 그저
밤에 명멸하는 도심의 숱한 불빛들과
도로 위를 질주하는 헤드라이트 불빛들을
천천하 살핀다
저 많은 빛들은 다 사연이 있고
저 불을 밝힌 모든 사람들에겐 삶이 있으리니
저 빛 아래 사는 모든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지
무슨 꿈을 꾸며 살고 있을지
그리고 내가 켠 불빛은 저쪽에서
어떤 상상력으로 읽혀지고 있을지
불빛을 헤는 동안 밤이 깊어간다
- 2026. 6. 7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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