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묵상글]사랑으로 계명을 지켜야

작성자야고보 아저씨|작성시간26.06.09|조회수23 목록 댓글 0

2026년 6월 10일 수요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사랑으로 계명을 지켜야

 

나는 사실 법을 무척 싫어합니다젊었을 때 법을 공부해서 법학자나 법률가가 되고 싶고 한동안 법에 재미를 붙여서 법공부도 많이 하였습니다그러나 법이 그 순수성을 잃어가고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자를 내팽개치는 현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아주 착하고 정직한 사람을 보고 우리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합니다그러나 따지고 보면이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는 말입니다사실상 법은 단순하게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서 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약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법이 있어야 합니다아주 권세 있는 사람들은 법망을 잘도 빠져나가고 잘 이용합니다법에 의해서 고통을 당하고 힘든 사람들은 법에 대하여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하고 정직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잘못하고 법의 심판을 받을 때도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받습니다그래서 유전무죄무전유죄’(有錢無罪無錢有罪)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릅니다정직하고 가난한 사람은 법에 의해서 정직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정직하게 사는 것이 몸에 배인 사람들입니다그래서 가난하고 약자들을 위해서 법은 보호자가 되고든든한 후견자가 되어서 힘없는 사람들은 법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법이 이미 퇴락해져서 사람들을 구속하고 강제로 통제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국회가 개원할 때마다 삐거덕거렸습니다쟁점은 법사위원회의 실권을 어느 당에서 갖느냐는 것 때문이었습니다법이 정당하다면 또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정확하게 대변한다면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국회의원이 된 모든 정치가들은 한 마디로 말해서 국민을 위하는 올바른 사람들이 아니라 국민의 이름을 빌어서 나라를 망치려는 사기꾼들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들을 보면서 속상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이제 사랑으로 법을 만들고 국민을 생각해서 여야를 떠나 정치를 해야 합니다국민을 속이는 파렴치한은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적은 법으로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사람들은 그 법을 아주 잘 지켰기 때문이고 법을 아주 무겁게 여겼기 때문입니다법의 정신을 존중하고 법을 정한 분의 뜻을 잘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사람들의 교만과 오만이 지나쳐서 법의 종류도 많아지고 법을 지키는 정신도 희박해져갑니다그래서 사회가 다양해질수록 법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고모든 범죄와 행동들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죄형법정주의’(罪刑法定主義)가 사회규범의 원칙이 되었습니다그래서 죄와 형벌을 법에서 정하는 대로 변화되었습니다이제는 법에 정해져 있지 않으면 죄가 아니고형량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법이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고양심을 판단하고삶을 저울질합니다그래서 거의 모든 법들이 더 이상 법의 정신을 망각하고 허울뿐인 굴레가 되었습니다.

 

‘The city’라는 석간신문에 재미있는 미국 술법이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오늘 그 기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이 기사를 쓴 분은 미국의 한 블로그에서 미국의 재미있는 법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고 이 기사를 썼다고 합니다나는 그의 양해를 받지도 않고 소개합니다.

 

미국의 재무성 산하 주류 담배 총포담당국(BATF)은 술에 대해 refreshing(상쾌한)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답니다이 단어가 술 소비자들에게 백주(白酒)는 활발함’, (jean)은 기운을 돋워주는’ 와인(wine)은 회복시켜주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또 미국의 학교와 캠퍼스 내 마약 추방 법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해외 유학을 하고 있을 경우라도 현지에서 음주하게 되면 처벌받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는 오로지 현금으로만 술을 살 수 있으며 바에서 술을 추가 주문하는 것은 불법이랍니다텍사스 주에서는 브리태니커의 백과사전전집이 금지돼 있다고 합니다사전 내용에 집에서 맥주를 만드는 법이 들어 있기 때문이랍니다또한 서 있는 사람은 한 번에 세 모금 이상의 맥주를 살 수 없다고 합니다물론 쓰러져 있거나 비틀거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낚시 중에 물고기에게 술을 먹이는 행위는 불법이며따라서 술고래라는 뜻의 숙어인 'drinks like a fish'는 이 지역에서 전혀 맞지 않는 표현이랍니다펜실베니아주 법은 아내의 허락 없이는 남편이 술을 사는 것이 불법이라고 합니다미국의 이러한 법은 그냥 재미로 웃어넘기는 실효성이 없는 법이 되고 있습니다지금도 쓰레기를 불법으로 투기하면 경범죄에 해당해서 벌금을 매기도록 되어있지만 가래침을 거리에서 뱉고담배꽁초를 버리고거리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도 법으로는 질서를 잡을 수 없는 법이 되었습니다마치 미국의 술에 대한 법처럼 법으로서의 존엄성이나 가치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시지 않았고오히려 완성하려고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바리사이들과 언제나 논쟁하시며 많은 율법을 수정하시는 예수님께서 한 획한자도 없애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이상하게 들리기도 합니다주님께서는 다시 강조하여 말씀하십니다.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율법주의자가 아닌지 착각할 정도입니다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율법의 정신을 잠시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율법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기본 정신은 바로 '하느님 사랑과 사람 사랑'입니다.

 

우리가 사랑의 관점으로 율법을 보아야 하고 하느님께 대한 율법도 사랑의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우리는 가끔 사람이 만든 법률을 하느님께서 주신 율법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모세오경에 나오는 모든 율법은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내려주신 존귀한 율법이기 때문입니다우리의 법률이 그 실효성을 잃어가는 것은 사랑 없이 다만 사람들의 자율성을 침해하고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며사랑에 관계없이 강제로 규제하는 데에 법률이 치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주님께서는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하느님의 법은 강제적으로나 억지로 지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또 그래야만 율법의 정신이 올바르게 지켜질 것이기 때문입니다십계명이나 모든 교회의 법들도 스스로 지키려는 정신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법의 정신은 자율성과 생명의 존엄성과 사랑의 법칙 안에서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그래서 인간이 정한 사형제도 또한 사랑의 법으로 폐지되어야 하며사형제도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극악한 범죄 속에서도 이제는 끝장이다.’ 혹은 이판사판이다.’하는 극단주의가 활개를 치게 되는 일이 빨리 없어져야 하는 것입니다교회법도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강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정신으로 스스로 지키고 스스로 가르치는 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희에게 새로운 계명으로 율법을 완성하시고자 하시는 주님저희가 당신의 사랑의 계명을 소홀히 하면서도 세상의 허울뿐인 법률에 목숨을 걸고 살았음을 반성합니다당신의 계명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형식적으로 미사에 참례하고 판공성사를 보고세상의 눈으로 저희의 신앙을 저울질하며세상의 법에 의지 하였나이다사랑으로 교회법을 지키도록 은총을 주소서.


<이 백성이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시며 주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셨음을 알게 해 주십시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8,20-39

그 무렵 아합 임금은 20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바알의 예언자들을 카르멜산에 모이게 하였다.

21 엘리야가 온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

그러나 백성은 엘리야에게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22 엘리야가 백성에게 다시 말하였다

주님의 예언자라고는 나 혼자 남았습니다그러나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오십 명이나 됩니다.

23 이제 우리에게 황소 두 마리를 끌어다 주십시오

그들에게 황소 한 마리를 골라 토막을 내어 장작 위에 올려놓고 불은 붙이지 말게 하십시오.

나도 다른 황소를 잡아 장작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않겠습니다.

24 여러분은 여러분 신의 이름을 부르십시오나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겠습니다.

그때에 불로 대답하는 신이 있으면그분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그러자 백성이 모두 그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5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제안하였다당신들이 수가 많으니 황소 한 마리를 골라 먼저 준비하시오.

당신들 신의 이름을 부르시오그러나 불은 붙이지 마시오.”

26 그들은 자기들에게 주어진 황소를 데려다가 준비해 놓고는아침부터 한낮이 될 때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렀다.

바알이시여저희에게 응답해 주십시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대답도 없었다.

그들은 절뚝거리며 자기들이 만든 제단을 돌았다.

27 한낮이 되자 엘리야가 그들을 놀리며 말하였다큰 소리로 불러 보시오바알은 신이지 않소.

다른 볼일을 보고 있는지자리를 비우거나 여행을 떠났는지아니면 잠이 들어 깨워야 할지 모르지 않소?”

28 그러자 그들은 더 큰 소리로 부르며자기들의 관습에 따라 피가 흐를 때까지 칼과 창으로 자기들 몸을 찔러 댔다.

29 한낮이 지나 곡식 제물을 바칠 때가 되기까지 그들은 예언 황홀경에 빠졌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대답도 응답도 없었다.

30 그러자 엘리야가 온 백성에게 이리 다가오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백성이 모두 다가오자 그는 무너진 주님의 제단을 고쳐 쌓았다.

31 엘리야는일찍이 너의 이름은 이스라엘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내린 야곱의 자손들 지파 수대로 돌을 열두 개 가져왔다.

32 엘리야는 그 돌들을 가지고 주님의 이름으로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제단 둘레에는 곡식 두 스아가 들어갈 만한 도랑을 팠다.

33 그는 장작을 쌓은 다음황소를 토막 내어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34 그러고 나서 물을 네 항아리에 가득 채워다가 번제물과 장작 위에 쏟으시오.” 하고 일렀다.

그런 다음에 그는 두 번째도 그렇게 하시오.” 하고 말하였다그들이 두 번째도 그렇게 하자,

엘리야는 다시 세 번째도 그렇게 하시오.” 하고 일렀다그들이 세 번째도 그렇게 하였을 때,

35 물이 제단 둘레로 넘쳐흐르고 도랑에도 가득 찼다.

36 곡식 제물을 바칠 때가 되자 엘리야 예언자가 앞으로 나서서 말하였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당신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고 제가 당신의 종이며,

당신의 말씀에 따라 제가 이 모든 일을 하였음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해 주십시오.

37 저에게 대답하여 주십시오주님저에게 대답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이 백성이 당신이야말로 하느님이시며,

바로 당신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셨음을 알게 해 주십시오.”

38 그러자 주님의 불길이 내려와번제물과 장작과 돌과 먼지를 삼켜 버리고 도랑에 있던 물도 핥아 버렸다.

39 온 백성이 이것을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부르짖었다.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축일6월 10일 성녀 올리바 (Oliva)

 

신분 동정 순교자

활동 지역 팔레르모(Palermo)

활동 연도 : 448?-463년경

같은 이름 올리브올리비아

 

성녀 올리바는 시칠리아(Sicilia)섬의 팔레르모와 카르타고(Carthago)에서 큰 공경을 받고 있다전설적 성인전에 따르면성녀 올리바는 448년경 팔레르모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용모가 아름다웠던 그녀는 어려서부터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길 원했고부유한 삶과 현세의 영광보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자선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454년 반달족(Vandals)이 시칠리아를 침략해 팔레르모를 점령했을 때 많은 그리스도인이 순교했다성녀 올리바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옥에 갇힌 죄수와 그리스도인들을 돌보았다그녀의 강인한 정신과 신앙은 반달족마저도 감화시켰다.

 

그녀는 튀니스(Tunis)로 보내졌고그곳에서 신앙을 포기하도록 회유를 당했다다행히 귀족 출신임을 인정받아 튀니스 근교의 어느 동굴에서 은수자로 살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비록 동굴에서 살았지만그녀는 뛰어난 신앙으로 기적을 행하고 많은 이교도를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다그러자 총독은 그녀를 지하 감옥에 가두고 빛과 음식을 차단했다그녀의 뛰어난 용모 때문에 배교하면 살려준다고 회유하기도 했지만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그래서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곳에 던져 넣기도 하고쇠사슬로 묶은 채 끓는 기름통 속에 집어넣기도 했지만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죽지도 않았다형리들은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목을 베었는데이때 그녀의 몸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나와 하늘로 날아갔다고 한다그녀는 올리브(Olive) 또는 올리비아(Olivia)로도 불린다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성녀 올리바는 9세기 후반에 살았으며 사라센인들에 의해 아프리카로 끌려가 순교했다고도 한다.

 

오늘 축일을 맞은 올리바 (Oliva) 자매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