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를지는 울란바타르에서 9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산세나 초원이 아름답고 전국 최고의 나담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누구라도 몽골여행
을 오면, 특히 패키지로 오면 항상 들르는 곳이다.
가이드하는 사람에게 그동안 울란바타르에서 테를지 가지 않고 바로 고비 쪽으로 향했다고
하니 엄지를 치켜 보이며 그것이 진짜 몽골여행이라고 하였다.
두 번의 여행에서 테를지를 가지 않았고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그것도 이번 여행 내
용 중 내 구미를 당긴 것이긴 것 중의 하나이다. 우쨌든 테를지는 가 보아야지....그래도
몽골...하면 테를지인데.....
샤인샨드에서 밤기차를 타고 아침에 울란바타르에 도착하여 아침 먹고 바로 테를지를 향했
다. 그동안의 광막하고 먼지 날리는 고비의 길과는 달리 아스팔트를 달리다 테를지 가까이
들어서니 톨강이 아름답게 흐르고 육중한 바위산, 빽빽한 삼림, 무한정 펼쳐진 초원, 그리
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들꽃들이 가득 핀 천상의 세계가 나타났다.
아! 이렇게 마지막 날 볼 것 다 보고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나절, 들꽃 그 중에서도 에델바이스가 여기저기 피어 꽃을 쫓아다니고 말을 타고 초원을
다녀보고(달린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자본의 힘에 부대끼고 있는 초원의 몸살도 보았다.
울란바타르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위락시설, 숙박시설을 짓느라 온통 공사중이었다.
아무리 짓밟아도 초원은 자본보다 광대하다고 누군가 그랬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돌아 나오면서 30m가 넘는다는 거북바위 보고 또 징기스칸의 전설이 있는 곳에 우뚝 선 징
기스칸의 동상을 보았다. 근엄하게 먼 곳을 바라보는 징기스칸. 몽골은 잃었던 역사를 다시
찾으려 안간힘 쓰고 있다. 최근 공항도 징기스칸 공항으로 이름이 바뀌고 수하바타르 광장
도 징기스칸 광장으로 개명했다 한다.
자본을 딛고 더 큰 것을 바라보는 몽골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대지를 사랑하는 몽골인들의 신앙과 정신이 탄광 개발이나 석유채굴, 도로망 확충 등으로
몸살을 앓고 신음하는 것을 넘어, 극복하고 온전한 몽골, 자연과 조화된 몽골을 지켰으면
좋겠다. 이 또한 몽골인의 몫이겠지만 한번씩 찾아드는, 그래도 몽골을 사랑하는 우리도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생각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시돌 작성시간 14.08.22 조영옥 장군!
-
답댓글 작성자이산 작성시간 14.08.22 말탄 모습이 참 어울리네요!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그저물처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8.22 ㅋㅋㅋ 신나네요. 진짜 확 달려뿌려야 되는데....칼 한자루 들고...
-
작성자마가목 작성시간 14.08.22 저처럼 말을 슉~슉~ 달리면서 드는 요상한 기분을 맛볼 때까지 몽골을 또 가셔야지요.ㅋ
저도 늑대와 눈을 맞추고 내빼는 경험을 해 볼 때까지 또 가보고 싶은 곳.
가도 가도 그리움이 마르지 않을 몽골,
다음엔 가을에 가보자고 하시더군요. 교사가 아닌 분이.
내년엔 선생님도, 저도 가능해요 ㅎㅎㅎ(시간 되는데 돈이 안될수도 있겠지만ㅋ) -
답댓글 작성자그저물처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8.22 진짜 가능해? 나는 가능할 것 같지만... 그럽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