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전재성 박사님 역주의 쌍윳따니까야 중의 전집해제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초기불교에서 교단을 의미하는 승가(僧伽 : sangha)에 관하여 비구승가(比丘僧伽 : bhikkhusangha), 비구니승가(比丘尼僧伽 : bhikkhunisangha), 사방승가(四方僧伽 : cattudisasangha), 현전승가(現煎僧伽 : sammukhisangha), 승보(僧寶 : sangharatana), 성문승가(聲聞僧伽 : savakasangha)등의 용어를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재가신자인 청신사, 청신녀의 승가란 말은 나타나지 않는다. 재가신자를 포함시킬 때는 승가라는 말 대신에 사부대중(四部大衆 : catasso parisa)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승가 안에 재가신도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사방승가는 시간적으로 삼세에 걸쳐 확장되고 공간적으로는 우주적으로 확장되는 보편적 승가를 지칭한다. 그렇다면 이 사방승가 안에는 재가신도가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방승가도 재가신도에 관한 언급이 없이 비구, 비구니 승가의 확장으로 규정되고 있다. 그리고 현전승가는 시간, 공간적으로 제한된 사방승가의 지역승가로서의 생활공동체이다. 이 현전승가 역시 비구 또는 비구니 승가이다. 그러나 경전에서는 재가신자인 청신사나 청신녀가 없이는 사방승가와 현전승가의 이념이 성립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왜냐하면 출가자는 생활의 물자를 얻기 위해 노동할 수 없기 때문에 청신사와 청신녀로부터 의식주를 위한 생필품과 필수약품을 공급받아야 생활공동체로서의 현전승가가 유지되며, 청신사와 청신녀로부터 승가람(僧伽藍), 승가람물(僧伽藍物), 방(房), 방물(房物) 등을 기증받아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유지시켜야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승가' 즉 사방승가가 성립할 수 있다.
한편 승보라고 하는 것은 불교도의 귀의처로 종교적 신앙의 대상가운데 삼귀의(三歸依)의 하나가 된다. 초기불교의 경전에서는 그 구체적인 범주가 언급되어 있지가 않다. 그러나 구사론이나 대지도론에서는 그 범주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승보(僧寶)에는 비구.비구니 승가가 모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흐름에 들기 시작한 님인 예류향(預流向)에서 열반에 도달한 아라한에 이르기까지의 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참사람(四雙八輩)을 의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승보의 개념은 <<쌍윳따니까야>>(12 : 41)에서 규정하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은 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참사람으로 이루어졌으니 공양받을 만하고 대접받을 만하며 보시받을 만하고 존경받을 만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다.'라는 개념과 일치한다.
제자들의 모임은 성문승가의 개념이므로 참사람들의 모임인 승가를 역자는 참모임이라고 번역한다. 그리고 그 구성원을 수행승, 수행녀, 청신사, 청신녀라고 번역한다. 비구승가는 비구승가 또는 수행승의 참모임, 수행승의 무리로, 비구니승가는 비구니 승가 또는 수행녀의 참모임, 수행녀의 무리로 문맥에 따라 번역한다. 성문승가는 제자들의 참모임 또는 제자들의 모임으로 번역한다. 재가신도는 재가의 남자 신자 또는 청신사로, 재가의 여자 신자 또는 청신녀로 번역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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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료공 작성시간 09.08.28 僧伽, 衆 모두 교단을 뜻하는 한역어인데 비해, 개인을 나타내는 승려, 중, 스님 등은 오랜기간 토착화된 단어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스님 정도의 존칭으로 존대를 받으려면, 위에서 말한 '승보'의 단계 즉 예류향에서 아라한에 이르는 사쌍팔배의 "참사람"으로서 공양받을 만하며 보시받을 만하고 존경받을 만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 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할 것 같은데... 탐진치 삼독심을 버리지 못한 중생의 견해로 보면 다 비슷한 무리로 보이니 큰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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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료공 작성시간 09.08.28 성문 4과(聲聞四果): 성문들이 깨닫는 4단계 (1) 수다원과(須陀洹果). 처음 성인의 축에 들어간 지위. (2) 사다함과(斯陀含果). 욕계 9지(地)의 사혹(思惑) 9품 중에서 앞의 6품을 끊고, 아직 3품이 남았으므로 인간과 천상에 한번 왕래하면서 생(生)을 받아야 하는 지위. (3) 아나함과(阿那含果). 사다함과에서 남은 3품 혹(惑)을 마저 끊고, 욕계에 다시 나지 않는 지위. (4) 아라한과(阿羅漢果). 3계의 견혹(見惑)ㆍ사혹을 끊고, 공부가 완성된 성인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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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료공 작성시간 09.08.28 금강경에 "수다원은 이름하여 입류(入流)라 하는데, 들어갈 곳이 없으니(無所入), 색성향미촉법에 들어가지 않으니(不入) 이 이름이 수다원입니다" 사다함은.... 일왕래(一往來)...., 아나함은....불래(不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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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료공 작성시간 09.08.28 그러니까 예류향은 수다원의 또다른 한역어인데... 사쌍팔배에서 팔배란 4단계 성문으로 가는 각각의 과정(向)과 완성(果)의 구분이 있다는 말씀. 즉 예류향은 수다원향이라고 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