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부처님께서는 많은 빅쿠들과 함께 라자가하에서 왓사를 보내신 적이 있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안거 기간이 끝나기 약 보름 전부터 안거가 끝나면 이곳을 떠날 것이니 준비를 하라고 이르시었다. 그 말씀을 듣고 빅쿠들은 까사를 바느질하여 새로 염색하기도 하고, 오래 입은 까사를 세탁하기도 했다. 그때 이곳의 많은 재가 신자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은 마하까싸빠 테라도 자기 까사를 세탁하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것을 본 몇몇 빅쿠들은 수근대면서 자기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공급해주는 신자들이 많은 이곳을 과연 까싸빠 테라가 떠나려 할 것인지 어떤지를 의심했다. 마침내 보름이 지났다. 그날 저녁에 부처님께서는 이 도시에 사마네라의 수계(授戒), 공양을 올리는 의식, 장례 등 여러 가지의 행사가 있으므로 모든 빅쿠들이 한꺼번에 다 떠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씀하시었다. 그런 뒤 부처님께서는 웰루와나 수도원에 남을 빅쿠로서 마하까싸빠 테라를 비롯한 몇 사람의 빅쿠를 지명하시었다. 그래서 마하까싸빠와 중간 정도의 법랍을 지닌 몇 사람은 라자가하에 남게 되었다. 그러자 몇몇 빅쿠들이 마하까싸빠 테라를 비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마하까싸빠는 부처님과 함께 가지 않게 되었다. 이건 우리가 예측한 대로지 뭐냐!" 부처님께서는 빅쿠들의 이 같은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충고하시었다. "빅쿠들이여, 너희는 여래의 아들 마하까싸빠가 라자가하의 신자들과 그들이 바치는 물품 따위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냐? 그렇다면 너희는 참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느니라. 마하까싸빠는 그것에 집착해서가 아니라 여래의 지시에 따라 여기에 남는 것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마음 집중 수행에 전념하는 수행자는 감각적 쾌락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마치 백조가 진흙 연못을 쉽게 버리듯 아라하뜨는 모든 욕망을 던져 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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