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 노 #
옛날 주인을 위해 보리와 콩을 삶는 일을 맡은
하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키우고 있는 양 한 마리가 기회를 틈타
보리와 콩을 훔쳐 먹곤 했습니다.
보리와 콩이 조금씩 없어지자 주인은 하녀를 야단쳤고
하녀는 양이 먹었다고 했지만 믿어주질 않자
양을 미워하며 때리곤 했습니다.
어느 날 하녀가 맨손으로 불을 피우고 있는데
양이 달려들어 그녀를 받아버렸습니다.
극도로 화가 난 그녀는 불씨를 꺼내
양의 등에 던져 버렸습니다.
등에 불이 붙은 양은 사방으로 뛰어다니자
가는 곳마다 불이 붙어버려 마을과 온 산야에
불이 번져 수많은 사람과 짐승들이 타 죽었다고 합니다.
하녀가 조금만 참았다면 우매한 양과의 싸움에서
엉청난 사건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입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여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분노는 재앙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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